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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충칭, 고고학 테마 카페 운영...전통문화 알리기 앞장서

[차이나 트렌드] 中 충칭, 고고학 테마 카페 운영...전통문화 알리기 앞장서

(중국 충칭=신화통신) 곡괭이·모종삽·낙양(洛陽)삽 등은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도구다. 그런데 이 물품들이 중국 충칭(重慶)시의 한 카페 벽을 장식하고 있다.

이 카페 관계자는 충칭시 문물고고연구원과 한 문화크리에이티브회사가 협력해 고고학을 테마로 오픈한 카페라며, 일반 대중이 고고학 지식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살롱도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문객들이 고고학 테마 카페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카페는 젊은 사람들, 특히 역사와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공간이 됐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영감을 얻는다.

이 카페의 단골인 한 현지 대학생은 "다소 추상적이고 무거울 수 있는 역사가 이 카페에선 생동감 넘치는 수공예품과 굿즈들로 재탄생했다"며 "역사적 유물과 문화크리에이티브 상품의 조합이 특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고학 테마 카페는 대중에게 문화 유물을 홍보함으로써 중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해 충칭이 창의성을 발휘한 결과물 중 하나다.

몰입형 극장 체험관을 방문한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충칭시 문물고고연구원의 한 고풍스러운 건물에서는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한 몰입형 인터랙티브 연극이 상연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극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직접 연기해 볼 수 있다.

문화 유적지인 이 건축물은 매주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충칭에서 인기다. 이곳을 방문한 한 관람객은 "과거엔 관객석에 앉아 연극을 관람하기만 했지만 이제는 연극에 직접 참여해 스토리를 전개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짓과 줄거리를 통해 건물과 연극을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칭 창자(長嘉)문화관광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연은 문화 유적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그는 "건축물을 단순히 전시장이나 전시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며 "건축물의 역사와 문화를 결합해 몰입형 드라마를 만들고 문화적 의미를 확장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충칭(重慶) 고고학 가상 전시 및 체험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문화재 보호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으며, 전통 문화의 창조적 전환과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국유 문화재는 1억800만 점(세트), 문화 유적지는 약 76만7천 개다.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중국의 세계유산은 총 56개로 세계 2위다.

그중 충칭에 약 2만6천 개의 문화 유적지와 148만 점 이상의 문화재가 있다. 고고학 테마 카페와 몰입형 연극 프로젝트는 역사와 문화의 매력을 알리려는 충칭의 노력을 잘 보여준다.

바이주장(白九江) 충칭시 문물고고연구원 원장은 고고학∙기술∙관광을 결합해 중국 전통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 많은 관람객에게 문화 유물을 알릴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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