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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2주째 1위…SK케미칼·에스원 2, 3위 [주간 공매도]

공매도 5위 아모레퍼시픽, 하루새 12% 급등
SK케미칼·메리츠금융·호텔신라 등 공매도 多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10월 31일~11월 3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량은 총 4455만8487주로 집계됐다. 한 주간 평균 공매도 비중은 전체 거래량 대비 2.26%로 전주(2.76%) 대비 낮아졌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CJ대한통운이 차지했다. CJ대한통운의 일주일간 공매도 물량은 10만1650주로 전체 거래량의 40.04%였다. CJ대한통운은 지난주(10월 24~27일)에도 주간 공매도 1위에 오르면서 2주째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이때 공매도 평균가는 공매도 투자자가 1주당 얼마에 공매도했는지를 평균으로 보여주는 가격이다. 통상 공매도 평균가가 최근 주가보다 높으면 공매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냈다고 볼 수 있다.  
 
CJ대한통운 공매도 투자자들은 공매도로 짭짤한 수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의 공매도 평균가 추이를 보면 10월 31일 8만6971원, 11월 1일 8만6904원, 2일 8만6206원을 기록했다. 이는 3일 종가(8만5000원)보다 높다. 만약 지난 1일 주당 8만6904원에 빌려 공매도를 한 뒤 3일에 이를 갚았다면 2.24%의 수익률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에 공매도가 집중된 건 3분기 실적 감소가 예상되면서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0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선 차량 비용 증가, 일회성 인건비 등으로 인해 택배 부문의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동종기업들의 주가 수준이 낮아진 점도 한몫하고 있다. 페덱스(Fedex), UPS, DHL 등의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0.5배까지 낮아졌다. CJ대한통운의 PER도 8.1배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적 우려에 공매도마저 집중되면서 주가는 사상 최저가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에 대해 “경기 침체 공포가 전 세계 물류업체들의 주가를 강제로 끌어내리고 있다”며 “구조적인 펀더멘털(기업 체력)은 훼손되지는 않아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지면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간 공매도 2위에 오른 SK케미칼을 비롯해 3위 에스원, 4위 메리츠금융지주, 5위 아모레퍼시픽, 9위 아모레G, 10위 호텔신라 등은 올해 들어 공매도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종목들이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호텔신라 등은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받았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공매도가 집중됐다.  
 
이중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일 하루 새 12.77%(1만2400원) 급등하며 한 달여 만에 10만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3분기 매출 936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해외 매출 증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아모레퍼시픽에 숏커버링(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여 상환하는 것)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을 제외한 해외사업부 매출은 늘고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향후 리스크 관리와 펀더멘털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4분기엔 인건비 감소, 연간 고정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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