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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곡물협정 파기’에 국제 곡물가 ‘껑충’…밀 가격 5.8% ‘폭등’ [그래픽뉴스]

러시아, 흑해 통한 곡물 수출 협정 이행 중단 선언
1일 밀 선물 가격 5.8% 오른 8.77달러에 거래
옥수수 선물 가격 2.6% 급등, 대두는 0.7% 올라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정 이행 중단을 선언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오전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8.93달러까지 치솟았고, 이후 상승폭이 좁혀졌지만 전일보다 5.8% 폭등한 8.7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이 5.5% 급등했고, 옥수수 선물 가격은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밀 가격 폭등에 다른 곡물 가격도 들썩였다. 상승폭은 밀보다는 크지 않았지만, 옥수수는 선물 가격이 2.6% 급등했고, 대두(콩) 선물은 0.7% 올랐다.
 
농업분석업체 ‘그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밀 수출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한다. 이 두 국가는 보리, 옥수수, 해바라기유, 유채씨유의 세계 3대 수출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크름반도(크림반도) 서부 세바스토폴항의 흑해함대 함선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합의한 흑해를 통한 곡물수출 협정 이행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협정은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운반하는 선박들이 안전하게 통과하며 전세계적으로 곡물 가격을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협정은 오는 11월 19일 만료를 앞두고 연장을 위한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지만, 러시아가 돌연 합의를 깬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자국 흑해함대 공격을 이유로 들었지만, 서방은 최근 우크라이나전에서 고전하는 러시아가 ‘식량 무기화’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러시아의 수출 협력 중단으로 전 세계 물가 상승이 더 가팔라지고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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