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카드·증권사, 부동산 잠재위험 842조…4년만에 90% 급증
비은행 금융사, PF 늘려 부실 위험 노출
부동산시장 침체·정체 가능성 ↑
비은행 금융권의 부동산 잠재위험 규모가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449조원이었던 비은행권 부동산 잠재위험 규모가 올해 9월 말 기준 842조3000억원으로 87.3% 증가했다.
특히 연구원은 보험사·여전사·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저를 늘려 조달금리 상승과 미분양 등 부동산시장 침체에 잠재적 부실화 위험에 직접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 5월 ‘국내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익스포져) 현황과 리스크 관리방안’ 보고서를 통해서도 글로벌 금융긴축 기조 강화로 부동산시장의 정체 또는 침체국면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국내 부동산금융 관련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모니터링과 사전관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대출과 투자 규모가 꾸준히 늘면서 국내 부동산금융의 위험노출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관련 리스크를 확대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금리의 가파른 상승과 유동성 축소, 실물경제에 대한 부담 등으로 시장은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상호연계성과 시장 충격의 파급경로가 다각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위험노출 형태 및 금융업권간의 세부적이고 차별화된 대응 전략을 모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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