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소 바이낸스, FTX 인수 추진…“실시간 평가 중, 거래 손 뗄 수도”
유동성 위기 맞은 경쟁사 인수
비트코인 가격 반짝 반등하기도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업체 거래소 FTX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FTX를 인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하고 실사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 CEO도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와 전략적 거래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FTX는 최근 관계 회사의 재정 부실설로 코인 인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짝 급반등하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에서 9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께 2만578.23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다시 반락해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9.94% 하락한 1만8463.07에 거래되고 있다.
자오창펑 CEO는 이번 인수 추진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FTX와 협약은)구속력이 없는 투자의향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우 역동적인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며 “바이낸스는 언제든 거래에서 손을 뗄 재량권이 있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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