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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중국의 '탄소정점·탄소중립' 목표에 적극 동참하는 외자기업들

[경제 인사이트] 중국의 '탄소정점·탄소중립' 목표에 적극 동참하는 외자기업들

(중국 톈진=신화통신) 톈진(天津) 경제기술개발구의 캐보트(CABOT) 공장에 들어서면 거대한 파이프라인이 가로∙세로로 교차한 여열 회수∙이용장치가 눈에 띈다. 해당 장치가 바로 이 화공기업이 국가급 '녹색 공장'으로 선정된 주요한 이유 중 하나다.

왕쉐빈(王學彬) 캐보트 중국 지역 환경∙지속가능발전 선임연구원은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여열을 회수∙재활용하면 매년 72만t(톤)의 증기와 1억kWh(킬로와트시)의 자체 사용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탄소 배출을 약 22만8천t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캐보트 톈진공장은 산업 제조 효율을 제고하고 여열 회수 및 에너지 캐스케이드 유스를 통해 탄소집약도를 매년 줄여 나가고 있다. 그 덕에 매년 예정대로 탄소배출권 정산을 완료했을 뿐 아니라 6만여t에 이르는 탄소배출권을 적립할 수 있었다.

캐보트는 톈진공장을 그룹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플래그 공장으로 삼았다.

지난 9월 3일 2022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환경서비스 특별전시구역에서 한 어린이가 광전자를 이용하는 탄소중립 모델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탄소 거래는 중국이 시장 메커니즘을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통제하고 '탄소정점·탄소중립'의 목표를 실현하는 중요한 정책적 수단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중국 전역에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을 구축했고 일부 지역에는 시범 탄소 시장을 설립했다.

지역 시범 탄소 시장 중 하나인 톈진시는 2013년 정식으로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작했다. 기계설비 제조, 철강, 화공, 건축자재, 농업 식품 가공 등 여러 업계에 걸친 총 139개의 기업이 시범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그중에는 15개 외자기업도 포함된다. 이들 기업의 탄소배출권 정산율은 7년 연속 100%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6일 안후이(安徽)성에 소재한 한 메가와트(MW)급 수소에너지 종합이용시범스테이션의 모습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탄소 거래 시장에 발을 디딘 지 겨우 1년이 된 '신입생' 루이드레푸스(톈진)는 첫해 탄소배출권 정산 완료 후 남은 탄소배출권을 다른 기업에 판매했다.

유럽 다국적 기업인 루이드레푸스는 2019년 탄소 조사 작업을 시작해 탄소정점·탄소중립의 플랫폼을 구축, 중국 신에너지 발전이 가져온 탄소 감축 기회를 충분히 활용했다. 루이드레푸스는 톈진공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매년 약 150만㎾h의 청정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이위란(戴宇然) 루이드레푸스 북아시아 지역 탄소정점·탄소중립 업무 책임자는 "탄소 감축은 환경적 제약 하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산업적 변화"라며 "이 기회를 잡는 것이야말로 미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루이드레푸스는 지속가능한 전략의 기조 아래 농업 산업사슬을 혁신해 녹색 상품사슬과 공급사슬을 구축, 2050년까지 제품의 탄소 제로 배출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외자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에너지 소비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 중국의 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은 지난해 10억㎾(킬로와트)를 돌파했다. 또한 풍력∙태양열∙수력∙바이오매스 발전 설비 용량은 세계 1위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2년에 비해 3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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