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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노후 철강 공장 단지...공업 관광 체험지로 떠올라

[차이나 트렌드] 中 노후 철강 공장 단지...공업 관광 체험지로 떠올라

(중국 난창=신화통신) "로봇 몸에 타이어·철사가 있어요. 사진 찍을래요!" 11세의 후징이(胡景宜)는 높이가 12m 이상 되는 폐강재를 조립해 만든 로봇을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의 팡다(方大)특수강 공업관광지에서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이 공업 체험학습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산업단지 내 압연공장에서는 특수강 생산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관광지에 소재한 압연공장의 생산 현장을 참관하는 관광객. (취재원 제공)

13년 전 이곳은 모래가 날리고 배기가스와 폐수로 오염이 심각한 노후된 철강 공장 단지였다. 팡다특수강의 전신인 난창철강공장은 당시에 중국 내 중·소형 철강 기업 중 하나였다. 50여 년의 시간 동안 기업 기반 부족, 설비 노후 등의 영향으로 생산·경영 상황은 업계에서 뒤처지는 수준에 머물렀다. 환경보호를 위한 개조를 진행할 여력도 없었고 기업의 생존은 위기에 처했다.

기업 개혁 이전의 팡다특수강 전경. (취재원 제공)

2009년 국유기업 개혁이 진행되면서 팡다그룹도 기업 개혁에 동참했다. 팡다특수강 회사는 ▷친환경 전환 ▷청정 생산 ▷최저 배출을 추진해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철강 업계 규범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 중 하나가 됐다.

팡다특수강 공업관광지의 관광객센터. (취재원 제공)

2018년 팡다특수강은 생태숲 관광형 공장 조성에 10억 위안(약 1천901억원)을 투입했다. 2019년 1월 1억8천여만 위안(342억원)을 들여 진행한 28개 경관 개조 공정과 공업관광 프로젝트가 준공됐으며 생태숲 관광형 공장이 건설됐다. 최근 단지 내에 심은 식물은 140종, 녹화 커버율은 38.25%, 조경 및 수계 규모는 3만여㎡에 달했다.

팡다특수강 공업관광지의 철강문화원. (취재원 제공)

생태·공업관광의 핵심은 생태관광과 생산·경영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것이다. 이는 바로 팡다특수강 회사가 관광객을 사로잡는 비결이다. 팡다특수강 공업관광지에서는 '생태수(水)'를 사용한다. 공장 폐수 제로 배출을 실현해 일부는 처리 후 순환 사용하고 나머지는 공장 단지의 저수지로 보내 관광지의 폭포와 어류, 식물 재배에 쓰인다.

리스룽(黎士榮) 팡다특수강 관리부 부장은 여행객들의 다채로운 체험을 위해 관광지 내에 ▷문화전시 ▷관광여행 ▷레저·엔터테인먼트 ▷현지 체험 ▷학습 테마 등 5개의 체험 구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팡다특수강 공업관광지에서 대형 그네를 체험하는 여행객. (취재원 제공) 

철강 공장에서 '생태 공장'으로, 생산 라인에서 관광 라인으로 탈바꿈한 이곳은 많은 시민과 학생 단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팡다특수강 공업관광지는 올해 6월 정식 비준을 받아 중국의 국가 4급 관광지가 됐다.

리 부장은 "앞으로 팡다특수강은 철강 공업과 생태관광 융합이라는 특징을 살려 방문객들에게 문화성·흥미성·현장감이 충만한 생태 공업 관광 체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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