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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폐쇄 앞둔 부평2공장 인력 재배치 난항

창원 근무 희망자 200여명 불과
노사, 전보 아닌 파견 형태 검토
내년 1월 전까지 재배치 마무리

 
 
 
한국GM 창원공장 전경. [연합뉴스]
한국지엠(GM) 부평2공장 폐쇄 예정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인력 재배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노사는 전환 근무에 따른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파견 등 대안 마련에 나섰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인력 재배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5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부평2공장 근무자의 인력 재배치 문제를 두고 협의 중이다.

한국GM은 오는 26일 부평2공장의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관련 인력의 재배치를 추진 중이다. 부평2공장 소속 노동자 1200여명 중 700여명을 창원공장으로, 나머지 500여명은 부평1공장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사측은 두 차례에 걸쳐 창원공장 근무자 모집에 나섰지만 신청 인원이 약 2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평2공장 소속 노동자 대부분은 거주지 이동과 자녀 교육 문제 등을 이유로 창원으로의 전환 배치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태라면 부평2공장 노동자의 근무지 변경이 강제될 수밖에 없다. 단체협약에 따르면 전환 근무 희망자가 적을 경우 가장 최근 입사한 직원부터 우선 배치된다.

일부에서는 해당 조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한국GM 노사는 창원 근무를 전보 조치가 아닌 파견 형태로 하는 대안을 마련해 협의 중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전보 조치가 아닌 ‘파견’ 형태로 바꾸는 것은 노사가 함께 생각해 낸 대안이 맞다”며 “사측에 지원금과 같은 추가적인 요구 사항이 이야기돼야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건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평2공장 폐쇄 예정일인 이달 26일이 인력 재배치의 마지노선은 아니다”라며 “내년 1월엔 창원공장도 생산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1월 전까지는 인력 재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은 연내 인력 배치가 마무리되길 원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창원공장 전환 배치 희망자의 신청률이 기대보다 조금 떨어지는 건 맞지만 노조 안에서 3~4차 신청을 받아 올해 안에 인력 배치를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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