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8% 임박…더 뜨거워질 ‘대출비교 삼국지’ [고금리 시대 빛나는 대출비교 서비스①]
- 기준금리 3% 시대, 주담대는 8% 가까워져
토스·카카오페이·핀다, 1년 새 대출금액 5배 ↑
12월, 네이버파이낸셜도 신용대출비교 오픈
내년 5월 개시,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도 기대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은 지난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0월 코픽스(COFIX) 상승분(0.58%포인트)을 반영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일제히 높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5.09~7.71%에서 5.26~7.77%로 올라섰다. 하단금리는 5%를 크게 넘어섰고, 상단금리도 8%에 한 발짝 가까워진 상황이다.
앞으로도 대출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으로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미 한은은 올해 열린 여섯 차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해, 연초 1%에서 현재 3%까지 끌어올렸다. 기준금리 3%대는 지난 2012년 이후 처음 진입이다.
이처럼 차주들의 이자 부담 증가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여러 금융사의 대출상품이 한눈에 비교 가능한 대출비교 서비스가 주목된다. 과거엔 대출모집인은 1개 금융사 상품만 팔아야 한다는 ‘1사 전속주의’ 규제가 있었다. 하지만 2019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대출비교 시장의 활로가 열렸다.

이들 3사의 대출 중개실적 또한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토카핀 3사의 금융상품 중개건수는 17만2842건에서 2021년 80만9687건으로 크게 늘었다. 1년 만에 4.6배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는 이미 71만2454건을 기록해 지난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출비교 플랫폼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 실시 이후 대출비교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올해 3분기 한도조회 건수만 해도 전년 동기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앞으로도 비교 플랫폼 고객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이 대출비교 서비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플랫폼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다른 빅테크인 네이버가 이 시장에 곧 참전하기 때문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N Pay) 신용대출비교’ 서비스를 12월 초 출시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출시 시점부터 1·2금융권을 망라한 50여개 금융사의 신용대출을 비교하는 게 목표다. 이는 토카핀이 각각 54·56·62개 금융사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출비교, 대환대출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대출비교 플랫폼들도 고객층을 확장할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온라인 대환대출에 필요한 인프라는 이미 다 갖추고 있다”며 “금융당국에 대환대출 인프라 관련 의견을 적극적으로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재우·조아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 주도의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원스톱으로 대환대출이 가능하게 된다면, 대출비교 플랫폼이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가계대출 잔액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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