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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신주 상장 앞두고 공매도 타깃된 동원산업 [주간 공매도]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액면분할 앞두고 ‘롤러코스터’
오는 23~25일 거래정지 후 28일 액면분할 신주 상장

 
 
이번 주(11월 14~18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동원산업이 차지했다. [연합뉴스]
비상장 자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한 동원산업이 공매도 집중포화를 맞았다.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신주 상장일인 지난 15일 주가가 10% 급등하면서 공매도 비중도 덩달아 40%로 치솟았다. 오는 28일 액면분할로 주가가 5분의 1로 줄어들고 유통 주식 수는 5배 늘어나는 만큼,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공매도도 집중되는 모양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코로나19 하락장 이후 공매도가 전면 금지됐으나 지난해 5월 3일부터 일부 재개됐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한해 부분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1월 14~18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동원산업이 차지했다. 동원산업의 일주일간 공매도 물량은 2만6146주로 전체 거래량의 40.36%가 공매도였다. 동원산업의 공매도 비중이 40%를 넘긴 건 지난 2020년 2월 7일(45.39%) 이후 2년 9개월 여 만에 처음이다.  
 
동원산업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 15일(44.26%)과 16일(41.34%) 이틀 연속 40%를 넘겼다. 15일은 동원산업이 흡수합병한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신주가 상장한 날이다. 이날 동원산업 주식 수는 기존 367만7641주에서 999만6533주로 늘었다. 유통 주식 확대에 따른 매수세가 몰리면서 동원산업 주가는 이날 하루 새 10.68% 상승한 24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4만4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주가 급등에 대해 일각에선 공매도 쇼트커버링(Short Covering)이 발생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상환하기 위해 매수하는 쇼트커버링 물량이 집중되면서 주가가 기술적으로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동원산업 주가가 지난 1일 23만5500원에서 10일 21만5000원으로 8거래일 만에 8.7%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매도 투자자들이 차익 시현을 위해 포지션을 청산했을 가능성도 있다.  
 
동원산업은 5분의 1 액면분할도 앞두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동원산업 액면가는 기존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조정되고, 유통 주식 수는 999만6533주에서 4998만2665주로 증가한다. 현재 24만원 수준인 주가는 5분의 1인 4만 원대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23일부터 25일까지 매매를 중지한다. 매매거래 직전인 22일까지 동원산업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가 5주로 바뀐다.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의 변동은 없지만 한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투자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거래량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도 액면분할을 통해 투자 문턱을 낮추면서 ‘국민주’ 반열에 오른 바 있다. 다만 분할 신주 상장을 앞두고 공매도가 집중된 데다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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