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中, 높은 수준 대외개방 기조 유지...세계에 더 많은 기회 제공
[투데이 포커스] 中, 높은 수준 대외개방 기조 유지...세계에 더 많은 기회 제공
(베이징=신화통신) 약 30년 전 중국에 진출한 덴마크 바이오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최근 중국(상하이) 자유무역실험구 린강(臨港)신구에 4억 위안(약 758억원)을 들여 투자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 관계자는 "5년 안에 대(對)중 투자 총액이 25억 위안(4천735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추진하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이라는 기회를 잡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처럼 중국의 장기적인 비전에 공감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 규모는 1조898억6천만 위안(206조1천34억원)을 기록했다. 가격 변동 요인을 제했을 때(이하 동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늘어난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의 FDI는 7천988억4천만 위안(151조686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하이테크 산업의 경우 31.7% 늘었으며 특히 하이테크 제조업은 57.2%, 하이테크 서비스업은 25%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밍(白明) 상무부 연구원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은 ▷경제의 안정적 운용 ▷개방 확대 ▷경영 환경 최적화 ▷외자의 합법적 권익 보장 등이 모두 외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중국은 개방을 확대하며 140여 개 국가와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현재 19개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21개의 자유무역실험구와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국제수입박람회와 서비스무역교역회, 국제소비품박람회 등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등 대외 개방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개방보고서 2022'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의 개방 지수는 5.6% 확대됐다.
중국은 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제20차 당대회 보고서에서 '규칙, 규제, 관리, 표준 등 제도형 개방 확대' '외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 합리적 축소'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고품질 발전 추진' '세계를 향한 고표준 자유무역구 네트워크 확대' 등을 제시하며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탈세계화의 흐름 속에서도 더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통해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14억이 넘는 인구와 4억 명이 넘는 중산층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거대한 시장 규모와 소비 잠재력으로 인한 혜택은 중국의 수입 확대와 함께 세계 기타 국가와 지역까지 닿고 있다.
태국의 찰밥과 호주의 코스메슈티컬 제품, 벨라루스의 보드카...충칭(重慶)시 위중(渝中)구 육해신통로 국제소비센터에 전시된 20여 개 국가와 지역의 수많은 특색 제품 중 일부다.
왕위페이(王渝培) 육해신통로운영유한공사 회장은 "예전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외국 제품들도 서부육해신통로와 중국-라오스 철도 등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현지 대외 무역의 새로운 성장점이 됐다"고 말했다.
'2021 중국수입발전보고서'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수입 증가에 있어 중국의 기여율이 27.7%에 달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향후 10년간 누적 상품 수입액이 22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일본 중공업 기업 IHI와 미국 슐에어(Sullair), 쑤저우(蘇州) 공업단지 첨단 장비 제조 프로젝트에 9천만 달러 공동 투자. 독일 바스프(BASF)그룹,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 페어분트(Verbund) 부지에 100억 유로(약 13조7천529억원) 투자...올해 중국 내 외상 투자를 보면 그 범위와 분야가 더욱 넓어졌고 규모가 더욱 커졌으며 질적 발전의 특징이 더욱 도드라졌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중국이 신규 전국 및 자유무역실험구 외자진입 네거티브 리스트와 '외상투자 장려산업 목록(2022년판)' 등을 실시하면서 투자하기 좋은 조건을 마련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무지화(無紙化) 통관'과 '크로스보더 무역 관리 빅데이터 플랫폼' 등 디지털 무역 제도를 보면 중국이 세계와 연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딜로이트 차이나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중국 제도의 개방과 거버넌스가 전자상거래 운영 환경 개선과 해외 브랜드의 중국 진출 간소화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국제 공공품 공급에도 참여하면서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이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 등 여러 경제권과 연결되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중국의 상징적인 국제 공공품 공급의 예다.
나무가 울창한 자바 섬 위 중국과 인도네시아 간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골간인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가 최근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해당 고속철도는 철도로 연결되는 지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 발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은행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전면 실시되면서 관련 국가 760만 명이 극단 빈곤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글로벌 무역은 6.2%, 소득은 2.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추이판(崔凡)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더욱 개방된 중국은 세계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과 세계는 더욱 발전하고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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