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유증 권리매도에 10%대 급락…장중 신저가 경신 [증시이슈]
장 초반 20% 넘게 떨어져…24일 유증 신주 상장
제주항공이 유상증자 권리매도 여파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22일 오후 3시 14분 기준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0.67%) 하락한 1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날 한 때 전 거래일 대비 22.3% 떨어진 874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앞서 지난 8월 26일 보통주 2723만주를 구주주배정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7980원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신주 상장을 앞두고 쏟아진 권리매도 물량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권리매도는 증자 등으로 새로 상장되는 신주를 상장일 2영업일전부터 매도할 수 있는 제도다. 유상증자 투자자들은 신주상장일의 하락 위험을 방어하면서 조기에 안정적으로 손익을 확정할 수 있다.
앞선 8월 제주항공이 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1만6000원대를 오가던 주가는 두 달 만에 1만원대로 40%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상장기업의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희석시키기 때문에 통상 악재로 분류된다.
한편 제주항공은 구주주 유상증자 청약에 이어 지난 8~9일엔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도 마무리했다. 유상증자로 신규 조달한 2173억원은 새 항공기 보잉(B)737-8 도입에 쓰일 예정이다.
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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