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원인사, 미래·고객에 방점…류재철 사장 승진
사장 1명·부사장 6명·전무 7명·상무 40명 등 총 54명
VS사업본부 흑자전환 주도한 은석현 전무 부사장 승진
본사 직속 CX센터 신설…고객경험 강화 및 차별화 전념
LG전자가 2023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미래 준비와 안정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조직개편(2022년 12월 1일 자) 및 임원인사(2023년 1월 1일 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는 ‘미래준비’ 및 ‘고객경험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 성장동력 추진을 가속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단행했다.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등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단기적 성과뿐 아니라 미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
안정에 방점 둔 인사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전장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주도한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영락 인도법인장은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체험을 토대로 국내 프리미엄 전략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해 한국영업본부장을 맡는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은 1989년 입사 후 R&D, 생산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며 사업부장과 사업본부장을 맡아온 생활가전 전문가로, 2021년부터 H&A사업본부장을 맡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LG전자 전장사업의 손익 개선과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안정적 운영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승진했다. 이를 통해 VS사업본부의 미래준비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영락 신임 한국영업본부장은 신흥시장 내 프리미엄 전략 강화, 매출 확대 등 성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철배 CX센터장은 고객경험 기반 디자인 트렌드 발굴, 디자인 정체성 확보 및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이천국 유럽지역대표와 정규황 중남미지역대표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 (LG사이언스파크 소속)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북미 전략 거래선과의 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장사업 턴어라운드에 기여한 황원용 VS북미법인장과 TV 중심 칩 포트폴리오를 가전, 전장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한 김진경 SIC센터장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LG전자는 ‘미래준비’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대거 선발했다. 특히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전환(DX) 분야에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30대 젊은 임원을 과감히 발탁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
우정훈 전문위원은 생활가전 및 LG 씽큐 앱 개발의 데이터 거버넌스(기획, 개발,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데이터로 일하는 혁신 문화’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이끌어내 수석전문위원(상무)으로 승진했다. 우 수석전문위원은 신규 임원 가운데 가장 젊은 1983년생이다.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 체제 강화
LG전자는 본사 직속으로 CX(Customer eXperience)센터를 신설한다. CX센터는 고객경험여정(CEJ, Customer Experience Journey) 전반에 이르는 총체적·선행적 고객경험 연구 강화, 전략 및 로드맵 제시, 전사 관점의 고객경험 혁신과 상품/서비스/사업모델 기획 등을 총괄하게 된다.
CX센터 산하에 CX전략담당을 둬 전사 관점의 고객경험 지향점 및 핵심과제를 발굴해 추진하며, 디자인경영센터 산하 LSR연구소(Life Soft Research Lab.)를 LSR고객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해 CX센터로 이관한다. 디자인경영센터장을 역임한 이철배 부사장이 CX센터장을 맡는다.
플랫폼사업센터는 본사 및 사업본부에 분산돼 있던 LG 씽큐(LG ThinQ)의 기획, 개발, 운영을 통합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플랫폼사업센터는 지난해 7월 신설돼 데이터 기반의 LG전자 팬덤(Fandom) 창출을 주도해 왔다. 센터장은 지난 9월 영입한 정기현 부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정 부사장은 이베이(eBay), 구글(Google) 등을 거쳐 메타(Meta) 한국대표를 역임했다.
구매/SCM경영센터는 생산기술원 산하 생산기획담당 기능을 이관 받아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로 역할 및 명칭을 변경한다.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는 생산, 구매, SCM 등 오퍼레이션 전반에 걸쳐 역량 및 시너지 강화를 주도하고 DX(디지털전환) 기반의 근원적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LG전자는 기존 4개 사업본부의 속도감 있고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 체제를 더욱 강화한다. 각 본부 별 미래 역량과 시너지 창출을 고려해 운영한다.
H&A사업본부는 개별 제품의 관점을 넘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경험하는 종합적 가치와 콘텐츠/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하는 사업 지향점 등을 두루 고려해 기존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각각 ‘리빙솔루션사업부’와 ‘키친솔루션사업부’로 변경해 운영한다.
HE사업본부는 HE연구소 산하에 ‘인도네시아개발담당’을 신설해, 해외 연구개발과 거점 생산기지간 효율 및 시너지를 강화한다.
VS사업본부는 산하에 전장부품 통합 오퍼레이션 관리 역할을 수행하는 ‘VS오퍼레이션그룹’을 신설해 구매, 생산, SCM 역량과 시너지를 강화한다.
BS사업본부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 가속화를 위해 사업본부 직속 ‘EV충전사업담당’을 신설한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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