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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위에 군림하나”…포스코 노조, 금속노조 탈퇴 추진

“노조, 직원 위해 존재”…조직 형태 변경 재투표

 
 
 
서울 포스코센터 앞. [연합뉴스]
포스코 양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이하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하고 있다. 30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지회는 28일부터 이날까지 산별 노조에서 가입 노조로 전환하는 조직 형태 변경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포스코지회는 이달 3~4일 조직 형태 변경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66.8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다만 고용노동부가 투표일 7일 전까지 공고해야 한다며 보완을 요청하면서 28일부터 이날까지 재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5시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선 투표에서 찬성률이 높았던 만큼, 이번 투표에서도 찬성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23일 조직 형태 변경 입장문을 내고 “포스코지회는 포스코 직원을 위해 일하고 포스코 직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금속노조를 위해 존재하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또 “금속노조의 편에 선 일부 조합원은 이번 조직 형태 변경을 불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노조는 조직 형태 변경이 가능하다. 금속노조는 법 위에 군림하는 단체냐”고 반문했다.  
 
포스코지회는 “노조의 존재 이유는 직원을 위함이다. 조직의 기득권 유지가 목적이 아니다”며 “이미 실시된 투표의 결과가 말하고 있다. 포스코지회 대다수 조합원은 노조의 조직 형태 변경을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88년 출범한 포스코 노조는 1991년 노조 간부 비리로 와해됐다. 이후 2018년 재출범했다. 금소노조 포스코지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포스코 노조 등 양대 노조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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