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판부, 7일 오후 위믹스 가처분 결과 발표
위메이드 vs 닥사, ‘유통량’ 문제 두고 법정공방
위메이드, 신뢰 회복 위해 커스터디 등 노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8일 삼프로TV 출연 예정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산하 4개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여부를 오후 내 결정한다고 밝혔다. 가처분이 기각되면 이들 거래소에서 위믹스는 오는 8일 오후 3시 상장폐지된다.
앞서 닥사는 11월 24일 위믹스를 거래소에서 거래지원 종료하기로 발표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11월 28일과 29일에 걸쳐 각각 업비트·빗썸, 코인원·코빗 대상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지난 2일 처음 진행된 가처분 신청 심문에서 양측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핵심 쟁점은 닥사 소속 거래소들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크게 차이 난다는 것이었다.
위메이드 측은 법정에서 “암호화폐 유통량은 원래 명확한 기준이 없는 개념”이라며 “거래지원 종료 결정 전에 문제가 된 유통량을 모두 회수하고 문제를 해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두고 “이는 거래소들이 주장하는 공동 의사 결정이 아닌 ‘담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위메이드 측 대리인은 ▶닥사 차원에서도 유통량 개념 및 거래지원 종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하지 않은 점 ▶가장 극단적 조치인 상장폐지를 하려면 그만큼 위반의 정도가 커야 하므로 ‘비례의 원칙’에 어긋나는 점 등을 들어 거래소들의 결정에 반박했다.
반면 업비트 측은 “유통량이 계획과 다르게 초과된 것은 채권자(위메이드)도 인정했다”며 “위메이드가 소명 과정에서 답변이 자꾸 바뀌고 ‘직원 실수’라고 말하는 등 신뢰할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빗썸 측도 “위메이드가 투자자에게 미흡하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며 “거래소 입장에서 위믹스 상장폐지로 얻는 경제적 이익이 없는데, 이번 결정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내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거래소들은 이미 지난 1월 위메이드의 위믹스 대량 매각으로 위믹스가 한 차례 폭락 사태를 겪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너진 모래성 쌓기 위해 힘쓰는 위메이드
지난 11월 29일 위메이드는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위믹스의 ▶총 공급량(Total Supply) ▶유통량(Circulating Supply)을 실시간 연동한다고 밝혔다.

앞서 5일에는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과 ‘위믹스 유통량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크로스앵글이 구축 중인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를 위믹스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위믹스 유통 현황을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이 같은 대책들이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질적으로 위믹스가 신뢰도 있고 규모가 큰 거래소에 상장되거나, 디파이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는 이상 생태계 자체가 부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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