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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프] 글로벌 직업 교육 '中 노반공방'...4년간 포르투갈서 인재 수백 명 배출

[소셜·라이프] 글로벌 직업 교육 '中 노반공방'...4년간 포르투갈서 인재 수백 명 배출

(중국 톈진/리스본=신화통신) 수백 년 전 중국의 청화백자가 바다를 건너 포르투갈에 전해졌다. 이는 현지 도자기 제작 기술과 융합돼 포르투갈만의 독특한 도자기 공예를 만들어 냈다. 수백 년 전 도자기 공예를 교류했던 것처럼 중국과 포르투갈은 최근 노반(魯班)공방을 통해 산업 분야에서 스마트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 '노반(魯班)'은 춘추시대 노(魯)나라 사람으로 기술 실력이 뛰어나 중국 건축 분야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지난 7월 29일 에티오피아 출신 유학생들이 톈진(天津)직업기술사범대학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2018년 12월 5일 톈진(天津)기계전기직업기술학원과 세투발 폴리테크닉 대학이 공동으로 구축한 노반공방이 정식으로 운영에 들어가 전기 자동화와 산업용 로봇 두 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는 유럽 대륙에 세워진 첫 번째 노반공방이다.

장웨이진(張維津) 톈진기계전기직업기술학원 총장은 "선진국인 포르투갈에 중국의 학습 장비, 전문 표준, 학습 자원을 가져왔다는 것은 톈진시가 주도한 중국 직업기술교육과 선진 제조업, 인공지능(AI) 분야의 발전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노반공방은 중국 교육부의 지도 하에 톈진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직업교육 브랜드다. 이론 교육과 직업훈련이 결합된 방식을 채택했으며 중국 교사가 직접 학생에게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닌 중국 표준에 따른 교육을 받은 현지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친다. 이는 중국 직업교육의 성과를 다른 국가와 공유하기 위함이다.

중국 측은 설비의 실제 조작과 설치에 중점을 둔 반면 포르투갈 측은 시스템 조작을 중시하고 있다. 이를 고려해 노반공방에서 중국 측은 현대 전기제어 시스템, 산업용 로봇, 인공지능(AI), 스마트 비전 시스템 등 10여 개 장비를 제공해 포르투갈과의 기술 교육 협력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요소가 상호 보완되도록 했다.

지난 8월 20일 톈진에서 열린 제1회 세계직업학교 기능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로봇 장비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선진적인 훈련 설비를 제공하는 것 외에 중국 교사들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나와 실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올해 8월 '제1회 세계직업학교 기능대회'가 톈진에서 열렸다. 10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온 1천여 명의 교사와 학생이 이 대회에 참가했다. 이 중에는 톈진기계전기직업기술학원과 포르투갈 노반공방의 교사와 학생으로 이루어진 팀도 있었다.

장보(張博) 톈진기계전기직업기술학원 학생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서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문제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친밀한 파트너가 됐다고 덧붙였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포르투갈 노반공방이 배출한 학생은 400~500명에 달한다. 많은 학생이 졸업 후 세계 유명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안젤라 레모스 세투발 폴리테크닉 대학 총장은 "노반공방은 본교의 또 하나의 화려한 명함"이라며 "처음에 이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했던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은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2016년 3월 세계 최초의 노반공방이 태국에 설립된 후 톈진시는 20개 국가에 21개 노반공방을 설립하고 '고등학교-대학-석사'를 아우르는 국제기술 인재 육성 시스템을 구축했다. 3천 명 이상이 협력 국가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1만 명 이상이 직업훈련에 참여했고 11개의 국제화 전문 교육 표준이 협력국의 국민 교육 체계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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