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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성장, 갈수록 떨어져…한은 “수출도 찬바람”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수출 증가세 둔화 지속 등에 경제 성장모멘텀 약화
11월에 한국 내년 GDP 성장률을 1.7%로 제시하기도

 
 
부산항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최근 들어 수출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국내 경제 성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경기 악화와 국내 가계와 기업의 이자상환 부담, 주택시장 부진 등이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하며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소비의 양호한 회복에 힘입어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수출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은은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대외수요의 위축이 우리나라 경제의 수출과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파급효과가 커지면서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건설투자가 줄고 소비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 지역은 금리상승과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구매력 약화, 주요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경기 둔화 위험이 확대됐고, 중국은 코로나19 관련 리스크 확대, 부동산 경기 위축, 수출 부진 등이 겹친 상황이다.  
 
[자료 한국은행]
특히 한은은 국내 상황 역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높은 가계부채 수준, 주택시장 부진 때문이다. 가계와 기업의 이자상환 부담이 늘었고, 주택경기 하락세로 인한 역자산효과 등에 따라 소비가 제약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한은은 지난달 24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7%로 제시하며 지난 8월에 제시한 2.1%보다 낮춘 바 있다.  
 
한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2.3%, 국제통화기금(IMF) 2.0%, 신용평가회사 피치1.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 한국개발연구원(KDI) 1.8% 등보다 낮았다.  
 
한은은 “최근 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서의 시장 불안이 회사채 발행여건을 더욱 악화시키고, 은행의 대출 태도 강화로 이어질 경우 기업투자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통화신용정책보고서는 2022년 8월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직후부터 2022년 11월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 시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통화신용정책 결정 내용과 배경, 향후 정책방향 등을 정리해 국회에 제출하고 일반에게도 공개해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국민 이해를 높이고자 매년 2회 이상 작성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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