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자연어 처리 학회 ‘EMNLP’에 동형암호 다룬 논문 채택
서울대 스타트업 크립토랩과 공동연구
글로벌 학회에서 인정 받아
KB국민은행은 서울대 스타트업 ‘크립토랩’과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이 글로벌 자연어 처리 학회인 ‘EMNLP(자연어처리방법론학회) 2022’에 채택됐다고 8일 밝혔다.
EMNLP는 NAACL(북미 전산 언어학 학회), ACL(전산 언어학 학회)과 함께 세계 3대 자연어 처리 학회로 꼽힌다. 기계학습 기반의 자연어 처리 기술과 챗봇, 비정형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응용 연구를 다루는 곳이다.
EMNLP는 오는 11일까지 아랍에리미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며 국민은행과 크립토랩의 공동 논문은 금융 분야 자연어 처리 기술을 다루는 FinNLP 워크샵에서 발표됐다.
이번 학회에 채택된 논문은 ‘동형암호를 활용한 개인정보보호 텍스트 임베딩 유사성 연구’다.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한 금융 분야에서 동형암호 기반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메인 트랙(Main Track)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데이터 상태에서도 연산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암호화 기법이다. 동형암호 기반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과 스타트업이 공동 연구한 논문이 해외에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해 금융에 특화된 AI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11월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가 개최한 ‘2022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금융 특화 딥러닝 광학문자인식(OCR) 기반 문서 처리 플랫폼 구축 및 금융권 내 활용’이며, 금융권 내 딥러닝 OCR 기술의 실무 적용 방법과 사례를 제시한 공로를 인정 받은 바 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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