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애플카에 울고 웃는 국내증시…“진짜 수혜주를 찾아라”
위니아·위니아에이드 ‘롤러코스터’…“애플페이 수혜 불확실”
애플카 출시 지연은 LG그룹주에 전화위복?…“협업 가시화”
국내 증시가 애플 테마주로 들썩이고 있다. 애플페이·애플카 이슈로 일부 종목들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옥석을 가릴 때라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위니아 등 애플페이 관련주들은 수혜 가능성이 뚜렷하지 않지만, LG그룹주는 애플카 협업에 한층 다가섰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애플페이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정보통신은 전날보다 7.25%(950원) 하락한 1만2150원에 마감했고 나이스정보통신도 2.04%(550원) 내린 2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정보통신과 나이스정보통신은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하는 부가통신사업자다. 이들은 애플페이 결제 방식인 NFC 호환 단말기의 실적 확대 기대감에 주가를 띄운 종목들이다. 앞서 지난 6일 애플페이가 금융감독원 약관 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한국정보통신은 6.74%나 치솟았고, 나이스정보통신도 0.93% 오른 바 있다.
같은 날 상한가를 달성했던 위니아와 28.11% 급등한 위니아에이드도 하락 전환했다. 8일 위니아는 7.55% 내린 2325원 거래를 마쳤고, 위니아에이드도 6.19% 하락하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국내에서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위니아그룹은 애플페이 도입 기대감에 날아올랐지만 모멘텀을 길게 이어가진 못했다.
애플페이 관련주들이 단기 급등에 그친 이유는 애플페이 수혜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아서다. 애플페이 도입이 실제 기업가치에 반영될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애플 역시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당초 애플페이 도입 시기는 지난달 30일로 알려졌지만 금융당국은 관련 약관 외 추가 사항 검토에 나선 상황이다.
자동차 사업 뛰어드는 애플…LG그룹 잠재 수혜 기대
지난 7일 7%나 급락했던 LG전자는 다음날인 8일에도 0.55%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애플카)의 출시 시기를 늦췄다는 소식은 LG전자에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 개발 계획을 축소하고 출시 시기를 기존보다 1년 늦춘 2026년으로 미뤘다. 또 대당 최소 12만달러(약 1억6000만원)로 예상됐던 판매 가격도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미만으로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대표적인 애플카 수혜주로 꼽힌다. 업계는 캐나다 전장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전장사업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이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증권가는 애플카의 스펙 변경 및 가격 정책 변화가 오히려 출시 가능성을 높였다며 LG그룹과 애플의 협업이 구체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당초 제기된 2025년 레벨 5단계 애플카는 3년 내 실현 불가능한 드림카였다”며 “2026년 애플이 자동차 시장에 진입한다면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LG전자의 모터, 외주생산 등의 잠재 수혜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은 신사업이라 애플이 출시 3년 전인 내년부터 디자인 작업과 공급망 구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LG이노텍 (카메라, 라이다), LG디스플레이 (OLED)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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