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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4700만명 [항공사 재이륙②]

여객 수요 급증 전망에 국제유가‧환율도 안정세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항공기들. [연합뉴스]
내년 인천국제공항 국제선을 이용하는 항공여객이 4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적 항공사들이 재이륙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올해 실적 개선에 악영향을 미친 국제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국적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항공 화물 사업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대한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국적 항공사들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올해 항공기 운항 횟수는 지난해(13만1027회)와 비교해 42.9% 증가한 18만7000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본격적으로 완화되면서 항공여객 수요 역시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얘기다. 
 
올해 인천공항 국제선을 이용하는 항공여객은 1709만명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국제선 항공여객(320만명)보다 434.3% 급증한 수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제선 항공여객(7117만명)의 24%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와 비교해 항공여객 수요가 회복한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올해 인천공항 국제선 항공여객 수요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내년 상황은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인천공항의 국제선 항공여객이 4710만명을 기록, 코로나19 이전의 67% 정도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전면 완화하는 등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할 경우, 내년 인천공항 국제선 항공여객은 5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메리츠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조치를 사실상 폐지한 데 이어 외국인 입국 조치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적 LCC, 4분기 흑자 전환할까  

항공여객 수요 회복에 더해 그간 국적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해온 국제유가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5~8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고, 환율은 1300원 아래로 하락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제유가와 환율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지속된 고유가‧고환율 기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제유가와 환율이 항공사 경영 환경에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올해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유가와 환율을 감안하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국적 항공사들이 항공 여객 수요 회복과 국제유가와 환율의 안정세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진에어의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7억원이다. 제주항공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는 8억원으로 집계됐다. 물론 그간 누적된 영업손실로 자본 확충을 통해 완전자본잠식을 모면하고 있는 국적 항공사들의 재무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경영 정상화는 요원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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