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中인민은행, 또 대규모 유동성 풀어...온건한 통화정책 유지
[투데이 포커스] 中인민은행, 또 대규모 유동성 풀어...온건한 통화정책 유지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경제 회복을 위해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 공급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5천억 위안(약 93조9천350억원) 규모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20억 위안(3천757억4천만원) 규모의 공개시장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만기가 다가오자 인민은행은 최근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인 6천500억 위안(122조1천155억원)의 MLF와 20억 위안(3천757억4천만원)의 역레포를 발행했다. 순투입 자금만 1천500억 위안(28조1천805억원)으로 금융기관의 자금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전문가는 월 초 금리를 전면 인하한 데 이어 인민은행이 이번에도 이달 말 만기 MLF를 대대적으로 발행했다며 이는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겠다는 인민은행의 입장을 다시금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가 변함없어 연말까지 유동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조치가 금융시장, 특히 채권시장의 통화정책 조정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中인민은행, 유동성 공급에 앞장서
인민은행이 연이어 12월 만기 MLF를 대량 발행한 것은 시장의 예상을 다소 뛰어넘는다. 천젠헝(陳健恆) 중진(中金)회사 연구부 고정수익연구 책임자는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가 지난 5일 금리 인하 이후 진행된 또 한차례의 대규모 자금 투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2월 이후 인민은행이 시장에 총 투입한 중장기 자금이 약 6천500억 위안(122조1천155억원)으로 통화시장의 유동성이 합리적이고 충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광다(光大)은행 금융시장부 관계자는 인민은행이 이번 조치를 취한 원인으로 ▷금융기관의 실물경제 지원 강도 확대 유도 ▷은행간 예금 금리 상승에 따른 기관의 MLF 수요 증가 ▷연말 전 유동성 확대를 통한 시장 전망 안정 등을 꼽았다.
◇유동성 확대, 금융 시장 심리 안정에 도움
다수의 전문가는 인민은행의 이번 MLF 발행이 금융시장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밍밍(明明) 중신(中信)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재테크시장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인민은행이 적시에 유동성을 늘릴 경우 시장 전망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천젠헝 책임자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로 채권시장의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확대가 은행간 예금 등 상품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채권시장의 신뢰 회복이 점차 채권 수요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다(光大)증권 관계자도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채권시장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그는 채권시장 금리 추이가 통화정책 및 경제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되며 시장 심리 및 거래 구조 등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반개월 동안 채권시장의 변동이 후자에 의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충분한 유동성 공급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며 이번 MLF 발행 조치를 통해 채권시장 안정을 수호하고 시장의 변동성을 잠재우겠다는 취지가 명확히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향후 유동성 공급 기조 유지 전망
전문가는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과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 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해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며 연말 유동성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위험은 크지 않고 시장 금리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다양한 정책 도구를 종합 활용해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 ▷통화 공급량 및 사회 융자 규모의 합리적 증가 등을 유지해 경기 회복 및 연말 경기 운영을 위한 적절한 유동성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팡밍(龐溟) 존스 랭 라살(JLL) 중국 지역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통화정책,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해 향후 구조성 통화 정책수단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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