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 ‘OLX72021’ 호주 임상 1상 신청
RNA 기반 치료제…임상 위해 호주 법인 설립
올릭스는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인 ‘OLX7202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호주의 임상 시험 기관 4곳에서 시행된다.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단일 용량 상승, 위약 대조를 통해 OLX72021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남성형 탈모인 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건강한 성인 남성 30여 명이 임상에 참여한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으로 탈모가 발생하기 쉬운 사람의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를 만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뀔 때 발생한다. DHT가 안드로겐 수용체(AR)와 결합해 정수리와 앞머리 부위의 모발을 가늘게 만들면 탈모가 시작된다.
올릭스는 원천 기술인 cp-asiRNA 플랫폼을 이용해 안드로겐 수용체의 발현을 줄이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박준현 올릭스 연구소장은 “개발 중인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은 투여 부위에서만 높은 농도를 유지하며 치료 효과를 보인 후 빠르게 분해된다”며 “성기능이 약해지거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등 부작용이 적고 여성 환자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릭스는 이번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10월 호주 시드니에 법인을 설립했다. 올릭스 관계자는 “호주는 백인, 흑인, 황인, 히스패닉 등 여러 인종이 있는 국가라 임상 시험 참여자를 모집할 때 선택폭이 넓다”고 말했다. 규제기관이 임상 시험을 승인·심의할 때 필요한 시간도 다른 국가보다 짧다는 설명이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탈모 치료제가 IND 승인을 받으면, 비대흉터 치료제와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를 포함해 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된다”며 “리보핵산(RNA)을 기반으로 한 블록버스터 탈모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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