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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리해고’ 바람에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예상치 하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21만6000건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감소세 기록

 
 
미국 뉴욕타임스퀘어 전경. [사진 삼성전자]
 
미국의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빅테크 기업들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22일(현지시간) 지난주(12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2000건 증가한 2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만2000건보다 적은 수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7만2000건으로 6000건 감소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된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9월 마지막 주 이후 처음이다. 최근 몇 년 간 구인난을 겪었던 기업들이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고를 꺼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테슬라와 트위터,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량의 정리해고에 나서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직후 전체 직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7500명을 정리해고 한 바 있다.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는 메타 역시 전체 직원 중 13%에 해당하는 인원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테슬라도 비용 감축을 위해 정리해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2만1000명 이상의 전문가 데이터를 포함하는 설문조사 결과 대략 미국 노동자 3명 중 1명(31%)이 회사가 예산 삭감 또는 해고를 계획하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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