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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올라탄 미래에셋…올해 들어 5500억 투자

스페이스X·트위터 인수 등 투자금 전폭지원
국내 금융사 중 최대 규모…‘혁신 DNA’ 호평

 
 
[사진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그룹이 올해 들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트위터 등에 잇달아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증권과 캐피탈, 자산운용사 등 그룹사를 총동원해 모인 투자금만 5500억원 규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글로벌섹터리더투자조합1호에 885억원을 출자하기로 이사회 의결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해당 펀드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을 맡고, 미래에셋증권과 계열사들의 출자금을 받아 내년 1월 중 스페이스X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 현지 계열사 등도 추가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총투자금액은 최대 1억 달러(약 12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래에셋은 지난 7월에도 ‘미래에셋글로벌스페이스투자조합1호’ 펀드를 조성해 스페이스X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1164억원을 출자하고 미래에셋캐피탈이 자금 운용을 맡았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우주항공회사로, 2010년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우주선 발사에도 성공했다. 2020년엔 유인 우주선으로 우주정거장을 왕복하는 데 성공했다. 기업가치는 1250억 달러(약 161조원)로 추산된다.  
 
또 미래에셋은 지난 10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 등 그룹사 차원에서 3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트위터 투자 규모만 5500억원이 넘는다.  
 
미래에셋의 상품 구성 중에서도 머스크와의 유대가 눈에 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테슬라 주식 30%, 나머지 70%는 채권으로 채운 ‘테슬라 ETF(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를 출시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주식 테슬라의 성장성을 누리면서도, 채권에도 투자해 안정성을 갖출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박현주 회장이 창업 초기부터 강조한 ‘혁신 DNA’가 일론 머스크와 일맥상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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