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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남부에 거점 역할 할 6조원 복합자족도시 들어선다

[용인 플랫폼시티 토지보상①]
교통허브·경제자족·친환경 도시 건설
거미줄 교통망 확충에 1조원 투자
2023년 실시계획 인가, 부지조성공사

 
 
경기 용인 기흥구 보정동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지 전경. [사진 경기도청]
경기 용인에 수도권 남부의 핵심거점 역할을 수행할 자족도시가 들어선다. 사업비 6조원 규모에 달하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광역급행철도(GTX) 기반 복합환승센터, 지식첨단산업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교통 허브, 경제자족,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기도·경기주택도시공사(GH)등에 따르면 경기용인플랫폼시티는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마북동·신갈동 일원 약 275만7186㎡에 첨단 산업과 상업·주거·문화·복지 공간이 어우러진 경제 자족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3년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 후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6조2851억원 규모다. 
 

주택용지 1만가구, 산업·복합용지 각 44만·14만㎡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은 2022년 3월 용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이르면 2023년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 후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H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를 GTX 기반의 수도권 남부 신성장 거점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2019년 5월부터 경기도·용인시·용인도시공사와 공동사업시행자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계획을 살펴보면 주택용지는 약 1만 가구 규모다. 원주민 재정착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단독주택 분양·임대형 공동주택, 주상복합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용지를 계획했다. 지역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체면적의 약 16%를 산업용지(약 44만㎡)로 계획했다. 이 가운데 27만㎡는 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이 있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첨단업종의 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역세권 주변에는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복합용지(14만㎡)를 계획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심 중심부에 복합시설(주거·업무·상업·문화 등)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지향형(Transit Oriented Development) 개발을 진행한다. 사업구역 내 산림을 복원하고 중앙공원(플랫폼 파크)과 도심을 연결하는 녹지를 배치해 주거 만족도가 높은 친환경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GH 관계자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도. [사진 경기도청]

GTX 용인역, 복합환승센터로 개발…광역교통 개선

최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에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해 교통편도 탄탄하게 확충하고 있다.
 
광역교통개선책은 총 11개 사업으로 1조784억원 규모다. 국지도 23호선 지하도로 구간 연장을 사업에 반영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사업비보다 2606억원 가량 늘어났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은 대규모 택지(면적 50만㎡ 또는 수용인구 1만명 이상) 조성에 따른 교통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교통 전문기관 용역, 지방자치단체 협의, 한국교통연구원(KOTI) 검증,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한다.
 
경기도는 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부터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해왔다.
 
오는 2028년부터 2034년까지 단계별로 광역교통개선사업에 나선다. ▶국지도 23호선 지하도로 신설 ▶국도 43호선 지하도로 신설 ▶신수로 지하도로 신설 ▶사업지∼용구대로 연결도로 신설 ▶사업지∼수지 연결도로 신설 ▶구성1교 확장(3→5차로) ▶구성2교(3→5차로) 확장 ▶경부고속도로 지하 IC 설치 ▶GTX 용인역 환승시설 ▶공영차고지 비용 분담 ▶대중교통 운영비 지원 등이다.
 
가장 많은 사업비를 투입하는 국지도 23호선 지하도로는 기존 3.1㎞에서 4.3㎞(운전면허시험장~삼성르노자동차삼거리)로 연장해 신설할 계획이다. 상습정체를 빚고 있는 국도 43호선(수지구청사거리~풍덕천삼거리)과 신수로에도 지하차도를 설치해 교통량을 분산, 차량 흐름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에서 용구대로, 수지를 각각 연결하는 도로를 개통하고, GTX 용인역 주변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기존 구성1교와 구성2교를 확장한다.
 
경부선 지하고속도로의 IC 설치는 국토부가 추진하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한 만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지구와 기흥구 북부지역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주변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IC 설치를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속도로와 GTX 역사가 연결된 GTX 용인역 환승시설은 상업, 업무 등 지원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한다. GTX 용인역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부에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를 설치해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고속·시외·광역 버스는 물론 철도, 전철을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자가 적은 입주 시기에도 버스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운영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용인시는 서울 등 수도권 출퇴근 차량으로 차량정체가 극심한 지역”이라며 “이번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수도권 출‧퇴근 시간 단축, 일부 상습정체 구간 해소 등 지역발전과 교통 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수도권 남부의 핵심이자 거점이 될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는 만큼 많은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증가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증진하겠다”고 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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