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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신차 쏟아진다…판매 회복 기대되는 국산차

국내 완성차 5개사 내년 출시 예정 신차 11종
반도체 수급난으로 주춤한 국산차 판매 회복 전망

 
 
 
 
기아 EV9 위장막 테스트 장면. [사진 기아]
국내 완성차업체가 내년(2023년) 공격적인 신차 출시에 나선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도 완화되고 있어 올해 주춤한 국산차 판매량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업계 및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 기아,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지엠(GM))가 내년에 출시 예정인 신차는 11종 이상이다. 2021~2022년 각각 7종의 신차가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4종 더 많은 것이다.

현대차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코나와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베뉴, 쏘나타 등을 국내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초 출시가 거론되는 신형 코나는 2017년 국내 출시된 소형 SUV다. 국내 출시 5년여 만에 완전히 새로워진 2세대 모델로 돌아온다. 현대차는 최근 신형 코나의 디자인도 공개한 바 있다. 신형 코나에는 배터리 리콜 문제로 국내 판매가 중단된 전기차 모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표 중형 SUV로 평가받던 싼타페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현대차는 아직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 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위장막 사진이 올라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는 단종된 정통 SUV 갤로퍼의 디자인을 계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형 SUV 베뉴와 중형 세단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도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는 부분변경 모델인 쏘렌토와 카니발 그리고 K5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 실적(승용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형 SUV 쏘렌토는 한층 더 개선된 첨단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돌아온다. 국내 대표 RV 모델인 카니발과 중형 세단 K5도 상품성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순수 전기차 대형 SUV EV9과 경형 승용차 레이의 전기차 버전도 내년 출시가 예고된 상태다.

쌍용차는 지난 7월 국내 출시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SUV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프로젝트명 U100)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 전역에 공급할 신형 CUV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오는 2024년 친환경차 출시를 준비 중인 르노코리아는 주력 모델인 XM3 등의 물량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반도체 수급난에 주춤…내년에는 회복된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됨에 따라 국산차 판매량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물량 부족 사태의 주요 원인인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올해는 국산차 판매량의 감소세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KAMA에 따르면 국산차 판매량은 올해 1~11월 누적 기준 126만349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올해 말까지 예상되는 국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139만대 수준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AMA가 추정한 올해 하반기 국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71만7000대다.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면서 국내 배정된 공급 물량이 많아진 덕분이다. 물량 부족 등으로 올해 상반기 국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67만3000대에 머문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KAMA는 공급난 해소와 국내 완성차업체의 신차 출시 등이 맞물리면서 내년 국산차 판매 규모가 142만대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완화되는 분위기”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한 회복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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