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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대기업 끌고 중소기업 밀고...中 선전시 제조업 협업 성과 뚜렷

[투데이 포커스] 대기업 끌고 중소기업 밀고...中 선전시 제조업 협업 성과 뚜렷

(중국 선전=신화통신) 비야디(BYD)부터 화웨이·아너(榮耀·Honor)에 이르기까지 올해 선전(深圳)시는 대기업이 앞에서 끌고 여러 기업이 따라가는 형식으로 제조업 발전을 이뤘다.

선전시 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선전시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부가가치도 전년 동기 대비 5.6%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뚜렷한 '기러기 효과'...기업 간 협업으로 탄생한 폴더블폰 눈길

한 대의 폴더블폰을 만들기 위해 대기업과 하이테크 중소기업들이 손을 맞잡았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가 올 연말 폴더블폰 신제품을 발표했다. 아너의 폴더블폰은 비야디가 제공한 탄소섬유 복합소재와 징둥의 폴더블 스크린, 청두(成都) 광밍광뎬(光明光電)의 3D 나노 글라스 등 새로 개발된 부품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업·다운스트림의 협업으로 탄생한 셈이다.

선전(深圳)시 핑산(坪山)구에 위치한 아너의 스마트제조산업단지. (선전시 핑산구 융합미디어센터 제공)

이처럼 선전 제조업에서 '기러기 효과'는 매우 뚜렷하다. 대형 공업 제조 프로젝트와 기업들이 운집해 있는 선전(深圳)시 핑산(坪山)구의 황쿤(黃堃) 발전개혁국 국장은 핑산구에만 중국 반도체, 혁신 의약품, 스마트 자동차 등 3대 산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1~3분기 핑산구의 규모 이상 공업의 성장세가 전년 동기 대비 28.6% 확대됐다고 밝혔다.

◇선전시 대표 산업들, 첨단·스마트·친환경에 박차

신에너지부터 스마트 단말기, 공업 공작기계, 신소재까지∙∙∙. 현재 선전시의 대표적인 산업망들이 첨단화·스마트화·친환경화의 길을 걷고 있다.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선전시 주요 공업 업계에서 신에너지차의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7% 증가했다. 뒤이어 충전대(119.3%), 5G 스마트폰(29.9%), 민용 드론(30.4%)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선전의 '신에너지차 산업망'이 보인 비약적인 발전도 눈에 띈다. 비야디 글로벌 사업 본사가 있는 핑산구의 경우 신에너지차와 스마트 커넥티드카(ICV)가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황 국장은 핑산구의 규모 이상 ICV 기업 수가 지난 2017년 22곳에서 올해 86개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비야디 본사에 있는 특허벽. (사진/신화통신)

◇중소기업도 승승장구...전략적 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적극

선전시 산업망에서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의 활약도 돋보인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선전시가 보유한 국가급 전정특신 강소기업은 442개로 광둥(廣東)성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NC 공작 기계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촹스지(創世紀)기계유한회사의 모 3C 인기제품의 경우 누적 출고량이 8만 대를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으로 해외 기업의 3C 시장 장비 분야 독점을 깨뜨렸다며 수입품 대체를 통해 중국 국내 관련 업계의 생산 비용을 눈에 띄게 절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선전시의 산업망은 전국으로 뻗어 나가며 스필오버 효과를 키워 나가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의 파트너사인 청두 광밍광뎬 측도 회사가 나노 글라스 사업 수주를 따낸 후 해외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상황을 극복했다고 전했다.

현지 정부의 산업 클러스터 정책도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선전시는 지난 6월 '20+8' 산업 클러스터 정책을 발표하며 20개 전략적 신흥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8개 미래 산업을 구성하며 20개 선진 제조업 산업단지 건설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위시취안(余錫權) 선전시 공업정보화국 국장은 오는 2025년 선전시의 전략적 신흥산업 부가가치가 1조5천억 위안(273조5천400억원)을 뛰어넘어 경제 및 사회의 고품질 발전의 '주요 엔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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