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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신에너지 발전 7억㎾ 이상...'녹색' 성장 날개 달아

[경제 인사이트] 中 신에너지 발전 7억㎾ 이상...'녹색' 성장 날개 달아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에서 신에너지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중국의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은 각각 약 3억5천만㎾(킬로와트), 3억7천만㎾로 전년 동기 대비 15.1%, 29.4%씩 증가했다.

◇신에너지 산업 시장화 단계...생산량 기록 잇따라 경신

신에너지 산업은 산업망이 완비된 중국에서 이미 시장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에너지 개발 건설 원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수매 시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태양광의 경우 올 1~10월 폴리실리콘, 실리콘, 배터리 슬라이스, 부품 등 주요 단계의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실리콘 배터리 생산량은 230GW(기가와트)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한 태양광 산업망 선두 기업들이 잇따라 증산 계획을 내놓는 데다 태양광 산업에 새롭게 진입하려는 기업들도 점차 늘고 있다. 중국태양광협회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올 11월까지 중국에서 추진된 태양광 발전 증산 프로젝트는 480개를 상회했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퉁랴오(通遼)시 커쭤중(科左中)기에 위치한 주르허(珠日河) 풍력발전소를 지난 10월 31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국내외 시장 활성화...中 신에너지 산업 발전 가속화

신에너지 발전이 활발한 배경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녹색∙저탄소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에너지 다운스트림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드넓은 고비사막에선 화뎬베이장(華電北疆) 우루무치(烏魯木齊)의 100만㎾ 풍력∙태양광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124개 풍력발전기와 47만여 개 태양광 패널이 이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사막 지역에 대규모 풍력∙태양광 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중국이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에 신에너지 분야에서 고품질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둥완청(董萬成) 국가에너지국 발전규획사(司) 부사장(부국장)은 1차 대규모 풍력∙태양광 기지가 모두 착공됐고 2차 프로젝트가 속속 첫 삽을 떴으며 3차 프로젝트는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에너지국 통계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새로 증설된 발전 설비는 1억4천576만㎾였다. 그중 풍력 발전은 2천252만㎾, 태양광 발전은 6천571만㎾였다. 태양광 발전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천88만㎾ 증가했다.

왕보화(王勃華) 중국태양광산업협회 명예 이사장은 "1~10월 태양광 발전 설비 신규 설치가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올해 중국 태양광 발전 설비 신규 설치 규모가 8천500만~1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국내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됨과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의 경우 올 들어 10월까지 중국산 실리콘 배터리 수출은 약 19GW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4% 늘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하미(哈密)시 스청쯔(石城子) 태양광 산업단지를 가득 메운 태양광 패널들을 지난달 10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이곳엔 20여 개 신에너지 기업이 입주해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에너지 산업, '혁신'으로 날개 달아

많은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신에너지 산업 급성장의 원인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꼽았다.

11월 말 기준 중국의 87개 태양광 기업이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으로 선정됐다. 올 1~11월 중국 태양광 실리콘 배터리 실험실 효율은 이미 세계 신기록을 11차례나 경신했다. 전 세계에 보급된 실리콘 기반 태양광 배터리 효율은 일반적으로 24%다. 하지만 중국 태양광 산업 선두 기업인 룽지(隆基)그린에너지과학기술은 평균 수준에서 10% 더 향상된 제품을 내놓았다. 태양광 배터리 효율 세계 최고 기록은 26.81%다.

업계에서는 신에너지 산업은 내년에 더 큰 발전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진(中金)공사는 2023년 풍력 발전 설비 설치 규모가 2022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역시 업스트림에서 막혔던 부분이 풀림에 따라 태양광 산업망 내 가격이 대폭 조정돼 다운스트림 수요가 한층 더 늘어날 것이라며 2023년 태양광 산업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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