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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LG엔솔’ 누가 될까?…1월 코스닥 8개사 상장 출격

티이엠씨·한주라이트메탈 오는 4~5일 수요 예측
컬리·케이뱅크 오는 3월까지 상장 완료해야

 
 
올해 IPO 시장 투자 심리가 회복될지 관심이 몰린다. [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새해가 밝아오면서 상장 채비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1월에만 IPO(기업공개)를 앞둔 코스닥 기업이 8개에 달한다. 지난해 IPO 시장이 얼어붙으며 상장 절차를 미뤘던 ‘대어급’ 공모주들도 상장 채비에 들어간 상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에 기관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총 8곳이다. 티이엠씨, 한주라이트메탈, 미래반도체, 샌즈랩, 오브젠, 스튜디오미르, 삼기이브이, 꿈비 등이다. 모두 코스닥 상장에 도전 중인 기업들로, 대부분 실적이 무기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IT 강소기업이다.  
 
우선 이달 첫째 주 티이엠씨, 한주라이트메탈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티이엠씨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 가스 전문 제조기업으로 고순도 네온을 국산화했다. 티이엠씨는 특수 가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지난해 매출액 902억1000만원, 영업이익 127억4300만원을 올렸다. 최근 3년 간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55%에 달한다. 주요 고객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회사다.  
 
총 공모 예정 주식은 22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3537억~4201억원이 된다. 오는 4~5일 양일 간 기관 수요 예측 후 10~11일에 걸쳐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온·제논·크립톤 등 대기 중 극소량만 존재하는 희귀 가스(rare gas) 경쟁력이 중요해진 만큼 티이엠씨 상장 이후 상장 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해 올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차량 부품 제조 기업 한주라이트메탈도 기관 수요 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말 코스닥 입성이 목표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알루미늄 주조 기술로 국내외 주요 완성차 기업에 경량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자동사 산업이 배기가스 감소, 제동거리 단축 등이 필수적인 만큼 각광받고 있다.  
 
한주라이트메탈 총 공모 주식 수는 650만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700~31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76억~202억원이다. 공동 대표 주관회사는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미래반도체와 샌즈랩, 오브젠은 이달 10~11일 기관 수요 예측에 나선다. 삼기이브이·스튜디오미르·꿈비는 1월 셋째주에서 넷째주 IPO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도 들썩일 전망이다. 지난해 상장 계획을 밝혔으나 증시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어급‘ 공모주가 증시 입성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상장 계획을 미룬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SK쉴더스,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골프존커머스, CJ올리브영, SSG닷컴, 태림페이퍼,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밀리의 서재, 제이오 등 10개가 넘는다.  
 
이들은 상장 일정을 조율해 올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컬리와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22일과 9월 20일 각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예비 심사 승인 효력이 6개월인 만큼 컬리와 케이뱅크는 각각 오는 2월 22일과 3월 20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외에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시가총액 조(兆) 단위 기업들이 여럿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10조원), 카카오모빌리티(8조원), LG CNS·SK에코플랜트(7조원), CJ올리브영(2조원) 등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IPO 시장은 연초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시작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투자 열기가 식었다”면서 “올해는 LG CNS, 카카오모빌리티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IPO 진행 가능성이 높고 공모주 허수 청약 방지 제도 등으로 투자자들이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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