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쏟아내는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선구안’ 올해도 통할까
퍼블리싱 총괄하며 다수 흥행작 배출
올해도 분기마다 신작 출시 예정
‘오딘’과 ‘우마무스메’ 흥행을 통해 신흥 강자로 떠오른 카카오게임즈가 올해도 신작들을 계속해서 쏟아낼 예정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선구안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딘·우마무스메 성공시킨 조계현 대표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오딘은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한 최고의 그래픽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로딩 없이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캐릭터 간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우마무스메도 카카오게임즈에게 있어 효자 게임이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과 훈련하고 소통하면서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작품이다. 초인적인 주력을 가진 우마무스메들과 함께 사는 세계관에서 유저는 이들을 훈련하는 교육 기관 ‘트레센 학원’의 신인 트레이너로 활약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와 관련해 지난해 ‘마차 시위’ 등 여러 곤혹을 겪기도 했으나, 발빠른 대처와 업데이트로 이제는 유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는 오딘과 우마무스메 흥행과 관련해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조계현 대표의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한다. 조 대표는 네오위즈 출신으로, 네오위즈에서 부사장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3년 위메이드 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엔진(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로 PC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에 대한 퍼블리싱 사업 부문을 총괄했으며, 현재는 단독 대표로 카카오게임즈 전반을 이끌고 있다.
에버소울·아레스 등 신작 출격 준비
에버소울은 판타지 세계관의 모바일 RPG로, 유저가 정령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가 돼 정령술사로서 다양한 정령들을 지휘, 침략한 적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저들은 ‘인연 시스템’을 비롯해 수집한 정령들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마치 연애하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직접 개발 중인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다.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는 스토리와 캐릭터,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고퀄리티 그래픽이 특징으로 원작 ‘아키에이지’ 대비 전쟁 콘텐츠를 포함한 전투 요소가 강조됐다. 유저들은 박진감 느껴지는 필드전은 물론, 대규모 공성전과 드넓은 바다를 무대로 한 해상전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레스’와 ‘가디스오더’도 유저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아레스는 전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게임사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중인 MMORPG다. 다양한 타입의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 전략적 전투와 입체적인 게임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슈트 착용에 따라 장착할 수 있는 무기와 전투 스타일이 달라지는 점이 특징이다.
가디스오더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횡스크롤 방식의 액션 RPG로, 호쾌한 액션이 주는 몰입감과 기사단 캐릭터들을 수집 및 육성해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향수를 자극하는 도트 그래픽을 구현하며, 브레이크, 쳐내기, 수호대 등 다양한 전투 시스템으로 전략적 플레이와 손맛의 짜릿함이 특징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2023년 대형 게임사 중 매출 규모 대비 신작 수가 많은 편이며, 기대감도 과하지 않기 때문에 신작 모멘텀이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작들의 출시 일정이 2023년 1분기부터 매 분기마다 계획돼 있는 만큼 점진적인 매출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조계현 대표는 이날 신년 메시지를 통해 “매년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며, 차곡차곡 여러 프로젝트들의 서비스를 도모해 나가고 있다”며 “2023년은 그동안 축적한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즉 ‘비욘드 코리아’를 지향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신작들을 출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IP를 성공시켜 나가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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