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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이 꽉 잡은 쿠페형 SUV…계묘년 국산차 반격 시작된다

제네시스, 하반기 GV80 쿠페 모델 출시 전망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독일 제조사와 진검승부


제네시스 GV80. [사진 제네시스]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꽉 잡고 있는 국내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올해 국산차의 반격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대중 모델인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판매량을 늘리는 가운데 하반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GV80 쿠페형 모델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GV80 쿠페 모델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만큼 독일 브랜드의 독주 체제를 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GV80의 쿠페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가 울산 2공장 1라인에 대한 설비 개선 공사를 진행하며 GV80 쿠페 모델 생산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쿠페형 SUV는 후면부가 직각으로 떨어지는 일반 SUV와 달리 쿠페와 유사한 루프라인이 적용돼 세련된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 GV80 쿠페 모델이 예정대로 출시되면 벤츠와 BMW 등 독일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쿠페형 SUV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쿠페형 SUV 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서 진정한 경쟁이 성사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기존 르노코리아의 XM3가 유일한 국산 쿠페형 SUV로서 높은 판매량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중차’라는 특성상 독일 브랜드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데이는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제네시스가 GV80 쿠페 모델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기존 모델과 다른 실내 인테리어를 채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독일 브랜드 대비 상품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MW와 벤츠의 대표 쿠페형 SUV인 X4와 GLC 쿠페 모델의 경우 각각 X3, GLC와 내부 인테리어를 공유한다. 이는 상위 모델인 X6와 GLE 쿠페 역시 마찬가지로 X5, GLE와 인테리어가 유사하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제네시스라는 브랜드 위상을 고려했을 때 GV80 쿠페 모델이 출시될 경우 시장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BMW X6. [사진 BMW코리아]

쿠페형 SUV 시장 전망 ‘맑음’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쿠페형 SUV 시장의 확대 기대감도 상당하다. 과거 마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쿠페형 SUV 시장에 수입차는 물론 국내 완성차업체까지 잇달아 진출하면서 전체 SU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쿠페형 SUV 시장은 수입차와 국산차를 포함해 연간 3만대 가까이 팔리는 수요가 상당하다. 

특히 SUV 선호가 높은 현재의 시장 분위기와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지난해 판매된 완성차 중 SUV 비중은 60%에 육박하는 상황으로 주류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쿠페형 SUV는 처음 출시 당시 이질적인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크게 갈렸지만 최근에는 세련된 디자인과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차종 중 하나”라며 “특히 SUV가 전체 완성차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은 만큼 향후에도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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