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ETF 포문 연 한화운용…‘K-방산’ 골라 담았다
한화자산운용, ‘ARIRANG K방산Fn ETF’ 출시
작년 방산 수출 규모 역대 최대, 투자 성과 기대
[이코노미스트 허지은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국내 방위산업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국내 방산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 ETF이자 올해 첫 신규 ETF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를 골라 담은만큼 방산에 특화된 한화그룹 차원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자산운용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RIRANG K방산Fn ETF’ 출시를 알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를 포함해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방산 전문 연구원, 김성훈 한화운용 ETF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ARIRANG K방산Fn ETF는 국내 상장기업 중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대표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지난해 한화자산운용이 출시한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과는 달리 우주항공 기업 보다는 방산기업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주요 구성 종목은 K9자주포, K2전차, FA50경공격기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무기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세아베스틸지주 ▶퍼스텍 등이다. 총 보수율은 연 0.45%, 운용보수는 0.405%다. 매년 6월과 12월에 연 2회 정기변경을 통해 편입종목을 재구성한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방산전문 연구원은 올해 국내 방산기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9%,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란드 등 해외수주잔고 매출인식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다. 지난해 이미 방산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도 밸류에이션은 낮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방산은 주식시장 변동성 회피 차원의 방어적 투자처로 여겨졌는데, 올해는 성장세가 (작년보다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 20%, 영업이익 40%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데, 해외 기업보다 국내 기업의 성장세가 더 가파를 수 있다.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한국의 K-방산에 투자할만한 장점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총 14개 상품을 신규 출시하며 매월 1개 이상의 신규 ETF를 출시했다. 올해도 1월 중 ‘ARIRANG K방산Fn’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2월 ‘ARIRANG 국고채30년액티브’, 3월 ‘ARIRANG KOFR(실물)’, 4월 ‘ARIRANG 태양광’ 등 신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올해는 테마 ETF를 중심으로 고금리 상황에서 금리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단기·장기 채권 ETF 출시를 통해 다양한 고객 투자 목적에 부합해나갈 것”이라며 “개인 뿐만 아니라 기관 고객의 투자 수요, 투자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이전보다 용이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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