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999, 반려 비둘기를 아나요?″…쓸모없어도 산다 [민지의 쇼핑백]
- 온라인상에서 판매되는 반려 비둘기 장난감
태엽 감으면 머리 조아리듯 움직임도 있어
황당한 웃음 주는 B급 감성 충족해 인기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구구구~쓸모없어 보인다고요? 그래도 귀엽잖아요~” 대학생 김수경 씨는 지난달 생일에 이색 선물을 받았다. 바로 1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비둘기 모형 장난감이다.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비둘기 장난감은 특유의 빨간 색상 비둘기 발부터 검은 부리까지 실제 비둘기 모습과 같이 만들어졌다.
선물을 받은 김 씨는 “처음 받자마자 웃음이 터져 나올 만큼 유쾌한 선물이었다”며 “지금은 조셉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산책할 때마다 함께 밖을 나간다”고 말했다.

비둘기 장난감 형태는 다양하다. 먼저 실제 비둘기 깃털 모양이 프린트된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멀리서 보면 더욱 비둘기처럼 보이는 형태와 전체적으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비교적 더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자체적으로 태엽이 더해져 비둘기가 머리를 조아리듯이 몸 전체가 움직이는 형태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태엽이 있는 형태는 평평한 곳에 올려두고 태엽을 감으면, 머리를 움직이며 앞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나타낸다. 이 장난감에는 비둘기 모형과 함께 비둘기 산책 줄, 비둘기 둥지 등이 함께 포함된다.

황당하지만 웃음 주는 선물로 인기

일명 ‘반려 비둘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제품은 카카오톡과 쿠팡 등 온라인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쓸모없는 선물’ 카테고리에서 판매율 상위를 기록하며 판매되고, 쿠팡에서는 ‘비둘기’를 검색하면 판매 3위 제품으로 비둘기 장난감이 판매되고 있다.
상품 구입 후기로는 ‘이렇게 킹(열) 받으면서도 마음에 드는 선물을 처음 받아본다’ ‘택배 상자 겉면에 붙여진 상품명에 반려 비둘기라고 적혀있어서 어머니께서 드디어 비둘기까지 키울 작정이냐며 화를 내시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지하철역 비둘기들보다 진짜 같습니다’ ‘받았을 때도 황당해서 웃었는데 실물 보고 산책시켜보면서 더 웃었습니다’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같은 비둘기 장난감의 인기는 정형화된 형식에서 벗어나 '어이없지만 재미있는 콘텐츠'를 추구하는 MZ세대의 B급 감성을 충족시키며 이어졌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정말 값비싼 제품이 아니면, 웃음을 줄 수 있는 재미요소가 더해진 상품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스스로 구입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친구들에게 줄 이색선물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 제품이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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