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시중은행 영업점 앞에 붙어있는 영업시간 변경 안내문.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최근 직장인 A씨(30세)는 병원과 은행 업무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하려고 하루 휴가를 냈다. A씨는 병원 진료를 받은 뒤, N은행에 들려 은행 업무를 처리했다. 이후 또 다른 은행 업무를 위해 오후 3시30분 경 S은행을 들렸더니, 은행 문은 이미 닫힌 상태였다.
A씨는 “은행들이 오후 4시까지 영업하는 줄 알았는데, 다시 찾아보니 아직도 코로나19 단축영업을 하고 있더라”며 “은행 창구 직원도 몇 없어 업무 처리도 오래 걸리는데다가, 영업시간도 짧으니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은행 영업점은 대부분 오전 9시30분에 업무를 시작해 오후 3시30분에 마감한다.
앞서 은행들은 지난 2021년 7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부응한다는 취지에서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단축했다.
당시 처음에는 수도권 영업점만 10일간 한시적으로 단축 영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후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자 은행 노사 간 합의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전까지로 연장했고, 시행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된 상황이지만, 은행의 단축된 영업시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과 금융노조는 영업시간 단축 해제에 관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것 등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노조 일각에서는 거리두기는 해제 됐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안 된 상황이라 영업시간 복원은 무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아직 노사 간 협상 테이블에는 ‘영업시간 정상화’와 관련된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은 분위기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아직까지 (은행 영업시간 복원에 대해) 당장 나오는 얘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국도 나서서 은행의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문하고 있다. 지난 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 생활 불편 해소 측면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 및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급 단체인 금융노조에서 먼저 관련 논의가 이뤄져야 각 시중은행 지부에서도 따르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고객들의 불편이 커지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은행 사측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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