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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라이트메탈·티이엠씨, 올해 첫 수요예측 ‘희비’

한주라이트메탈, 공모가 최상단 3100원 확정
티이엠씨 공모가 2만8000원, 최하단 밑돌아
10~11일 일반 청약…수요예측 분위기 이어갈까

올해 첫 기업공개(IPO) 타자로 나선 한주라이트메탈과 티이엠씨의 수요예측 결과가 엇갈렸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첫 타자로 나선 한주라이트메탈과 티이엠씨(TEMC)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양 사는 오늘(10일)부터 11일까지 일반 청약에 돌입한다. 한주라이트메탈은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 티이엠씨는 한화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주라이트메탈은 수요예측 경쟁률 998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2700~3100원) 최상단인 31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80% 이상이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의 높은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무보유확약은 3.9%를 기록했다.

반면 티이엠씨는 수요예측 경쟁률 31대1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전체 참여 기관의 77%이 공모가 최하단(3만2000원) 미만으로 가격을 신청하면서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의무보유확약은 0.43%로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은 증시 부진과 작년부터 이어진 투자심리 악화로 ‘연초효과’가 사라진 상태다. 지난 2022년 첫 IPO에 나선 오토앤이 수요예측 경쟁률 2395.63대1로 흥행에 성공했고 2021년 엔비티(4397.67대1), 2020년 위세아이텍(1076.62대1) 등이 10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주라이트메탈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기관투자자가 한주라이트메탈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경량화가 화두인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랜드에 발맞춰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주라이트메탈은 1987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사다. 자체 개발한 알루미늄 주조 공법을 기반으로 경량화에 최적화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네시스 G80·G90과 현대차 싼타페, 펠리세이드 등 국내 차량에 너클·캐리어, 서브프레임, 하이브리드 디스크 등을 공급 중이다. 

공모자금은 슬로바키아 공장 설비에 투자해 현대기아차 유럽 공장 대응과 유럽 현지 완성차 업체 수주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또 전기차 관련 배터리케이스, 모터하우징 등 초박형 제품 제조 설비 투자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티이엠씨는 2015년 설립된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사다. 엑시머 레이저 가스 등 희귀가스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주목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벤처투자와 포스코 등으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희귀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동기대비 3.5배나 증가한 매출 237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요예측 부진에도 티이엠씨는 상장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계획이다. 주관사인 한화증권 관계자는 “국산화 기술, 성장 잠재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곳도 있었지만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과 연초 증시 하락 등 침체된 시장 상황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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