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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마크 품은 네이버, 화학적 결합 추진…최수연 대표 ‘원팀’ 강조

최수연 네이버 대표, 포시마크 미국 사옥 방문
계열사 편입 4일 만에 ‘사업 방향성’ 임직원 공유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포시마크 타운홀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최근 계열사로 품은 포시마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화학적 결합(PMI·인수 후 통합)’ 절차에 나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직접 미국을 방문해 임직원과의 소통을 진행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최 대표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시마크 사옥을 방문, 사내 설명회에 참가했다. 네이버가 포시마크를 인수한 지 4일 만에 열린 행사다. 네이버는 지난 5일 지분 100%를 취득하며 포시마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포시마크는 이와 동시에 나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포시마크의 기업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5250억원)로 책정됐다. 네이버는 포시마크가 보유한 가용 현금을 포함해 인수 비용으로 13억1000만 달러(약 1조6610억원)를 지급했다. 자기자본 대비 취득가액은 6.94%다.

북미 최대 패션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는 국내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2011년 미국 실리콘밸리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출발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지역 단위 커뮤니티 기능을 도입,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포시마크 사옥에서 9일(현지시간) 진행된 사업 설명회 모습. [사진 네이버]

이날 최 대표가 참가한 행사에는 포시마크 임직원 약 800명이 현장은 물론 미국 각 도시·호주·인도에서 온라인을 통해 참석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의 철학과 사업을 소개하고, 인수 이후 비전 및 통합 방향성을 공유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웹툰부터 블로그까지 수많은 창업자와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는 생태계를 만들었다”며 “포시마크는 다양한 셀러들이 모여있는 플랫폼인 만큼, 다양성이라는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시마크가 그동안 쌓아온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네이버와 협업해 나간다면, 네이버의 기술·사업 시너지가 더해져 ‘원팀’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와 함께 포시마크에 도입될 네이버의 기술도 설명했다. 네이버 스마트렌즈 기술이 적용된 ‘포시 렌즈’를 시연하며 사업 강화 방안을 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통합 이후 계획과 사업 전략, 기업 문화 등에 대한 질의응답도 진행됐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그간 중소상공인(SME) 중심의 커머스를 자사 플랫폼에 도입하며 뚜렷한 사업적 성과를 써왔다. SME 중심 서비스가 포시마크 운영 방식인 C2C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 대표는 포시마크 인수 당시 “SME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들의 롱테일 거래를 지원하던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방식이 수많은 사용자 간 자유로운 거래가 이뤄지는 C2C 서비스 방식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며 “C2C 시장을 태동기부터 주목해왔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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