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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파텍필립 중고로 산다…100조 전망 나오는 명품시계 중고시장

코로나19 이후 명품 수요 급증에도 한정 판매 고수
중고시계 시장 작년 20% 성장…2033년 100조 전망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선 모습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세계 명품시계 리셀(중고) 시장이 10년 뒤엔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명품 수요에도 하이엔드 명품 시계 브랜드들이 한정 판매 정책을 고수하면서 중고 시계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스위스 기반 명품시계 컨설팅업체 럭스컨설트(LuxeConsult)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명품시계 빈티지 및 중고 시계 시장이 2033년 850억달러(약 10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후 중고 명품시계 시장이 신제품 판매 시장을 추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명품 시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롤렉스, 파텍필립, 오데마피게, 브레게 등 대부분의 브랜드가 생산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구매자의 대부분은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했다.

국내에서도 새벽부터 이어진 ‘오픈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는 것)’ 행진에 ‘여자는 샤넬, 남자는 롤렉스’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왔다.

팬데믹 이후 늘어난 수요에 주요 브랜드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기도 했지만 수요 증가세는 잡힐 줄 몰랐다. 실제 롤렉스는 올해 1일 서브마리너, 데이저스트 등 인기 제품 가격을 기존 대비 2~6% 인상했으나 구매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명품시계 중고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했다. 럭스컨설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시계 시장은 20% 성장했는데, 이중 55%는 롤렉스, 파텍필립, 오데마피게 등 하이엔드 명품시계가 차지했다.

럭스컨설트는 명품시계 중고시장이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1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에는 3%, 2024년에는 10%의 시장 성장을 전망했는데, 이는 신제품 시장(평균 4% 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또다른 글로벌 컨설팅기업 딜로이트 역시 명품시계 중고시장이 2030년까지 300억달러(약 37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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