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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래몽래인…주총 앞두고 코스닥 경영권 분쟁 ‘활활’

래몽래인, 초기 투자자 가처분소송 제기에 18%대 급등
오스템임플·휴마시스·오스코텍 등 관련 사례 급증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코스닥 상장사 래몽래인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며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래몽래인]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코스닥 상장사 래몽래인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며 장초반 강세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 피소 사실을 공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17일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 52분 현재 래몽래인은 전일 대비 18.04%(3950원) 오른 2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만455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20% 넘게 올라 2만63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래몽래인 주가는 전날 초기 투자자인 P&I문화창조투자조합, P&I문화기술투자조합이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처분 소송은 회사 측에 주주명부 열람과 등사를 요청하기 위한 소송으로 통상 경영권 분쟁이나 주주 집단행동을 앞두고 제기되는 경우가 많다. 

경영권 분쟁은 주가엔 상승 재료로 작용한다. 경영권을 지키려는 세력과 경영권을 뺏으려는 세력 사이 매수 움직임이 치열해질 수 있어서다. 2020년 한진칼, 2022년 화천기계 등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를 중심으로 경영권 분쟁 사실을 공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펀드 KCGI가 지분 6.57%를 취득한 3대 주주로 올라서며 주가가 요동쳤다. 

코로나 진단키트 기업인 휴마시스도 지난 4일 주주 구 모씨가 주주명부 열람과 등사 허용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경영권분쟁소송’에 피소됐다고 공시했다. 오스코텍 역시 최대주주 3명이 모인 ‘주주연대’ 측으로부터 장부 등 열람허용 가처분 소송에 피소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12월 9일~1월 9일) 경영권분쟁 피소 사실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는 아이큐어, 파나진, 에이피티씨, 디엔에이링크, 지더블유바이텍, 멜파스, ES큐브, 에이티세미콘, 더코디, 이노시스, 지니티웰니스 등 14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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