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재건축' 상계주공5단지…상계동 첫 '자이'로 탈바꿈
최고 35층, 996가구 규모로 재건축
기존 대단위 아파트 단지 폐쇄성 극복 예정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 GS건설의 '자이'가 처음으로 들어서게 된다. 교통, 교육, 생활편의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이번에 1군 건설사 브랜드 파워까지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는 지난 14일 오후 노원구민의전당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수의계약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GS건설은 이날 토지등소유자 찬반 투표 결과 과반 찬성표를 얻었다.
상계주공 5단지는 노원구 상계동 72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996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공사예정금액은 3342억원이다. 이는 2021년 말 기준 GS건설 연결매출의 3.7% 규모다.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이 사업장은 조합이 아닌 신탁사가 시행을 맡아 분양까지 진행한다. 앞서 노원구청은 2021년 한국자산신탁을 사업 시행자로 지정했다. 신탁형 재건축은 추진위원회 구성 및 조합 설립 절차를 건너뛰어 시간이 절약된다. 다만 분양 수익의 일부를 신탁사가 수수료로 가져간다.
상계주공5단지는 지하철 4·7호선 노원역이 가깝고, 노원구청과 롯데마트, 인제대 상계백병원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변 학교는 상수초, 신상중, 노원중, 상계중·고 등이 있다. 또 중랑천과 당현천이 흐르며 가재울근린공원, 노해근린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특히 상계주공5단지는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방안이 처음 적용되는 '서울형 재건축'으로 재건축된다. 앞서 2021년 1월 20일 서울시는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상계주공5단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안)에 대하여 수정 가결을 최종 결정했다.
2018년 5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계주공5단지는 주민 제안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했지만 “획일적인 고층 타워형 슈퍼블록으로 섬처럼 고립된 단지계획으로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시 측은 밝혔다.
따라서 이번 정비계획안은 기존 대단위 아파트 단지 폐쇄성을 극복하고 도시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5개 원칙은 ▶소규모 블록 디자인 ▶주변단지와 연결하는 생활공유가로 조성 ▶지역사회에 필요한 생활 서비스시설 도입 ▶열린 중정형과 고층타워를 결합하고 불암산 조망을 고려한 스카이라인 계획 ▶생애주기 대응 가능한 가변형 평면 도입이다.
아파트 단지가 하나의 거대 블록으로 조성됐던 것을 여러 개의 소규모 블록으로 재구성하고, 블록 사이사이에 생활공유가로를 내 주변과 연결, 가로변에는 어린이집, 놀이터 등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편의시설을 배치한다.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부담금이 좀 높다는 불만이 나와 이 부분을 바로 잡을 계획이다”라며 “이후 건축 심의 고시에 따라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 상계동 일대 주공아파트 중 8단지가 2020년 가장 먼저 '포레나 노원'으로 재건축을 완료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의 영향으로 다른 단지들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상계한양아파트와 상계주공1·2·6단지가 일제히 안전진단에 통과해 재건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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