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점유율 최고치...“6년 연속 수입육 시장 1위”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서 신뢰도·섭취 의향 역대 최고기록
식문화 확장, 긍정적인 인식 상승 등 주 요인으로 작용
[이코노미스트 김서현 기자]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량과 점유율이 지난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개방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산 소고기는 6년 연속 국내 수입육 시장 1위를 자랑하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연간 통관 자료와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2022년 미국산 소고기 현황을 발표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고기 수입량은 47만4511톤(통관 기준)이다. 그중 미국산 소고기는 전년 대비 2.8% 상승한 25만6910톤으로, 소고기 수입육 시장에서 54.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미국산 소고기의 전체 수입액은 25억4098만4000달러(한화로 약 507억4230만원)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과 점유율이 상승한 데는 미국산 소고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는 식문화가 확장됐을 뿐만 아니라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구입 의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한국갤럽과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소고기 소비량과 관련한 질문에 응답자의 12%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소비량의 증가 이유로 29.2%의 응답자가 ‘영양보충’이라고 응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높아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품질 단백질 공급원인 소고기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를 섭취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낸 응답자는 지난 조사 대비 3.7% 상승한 70.2%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1년 내 미국산 소고기를 먹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 67.5%가 최근 3개월 내 미국산 소고기 섭취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응답도 68%로 역대 최고 수치였다.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미국산 소고기 섭취 경험과 더불어 양국 정부 기관에 대한 신뢰 상승 등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한국은 2021년에 이어 지난해 11월까지 USDA 기준 전세계 미국산 소고기 수출 1위를 2년 연속 유지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박준일 한국 지사장은 “먹거리를 포함한 전반적인 생활 물가가 크게 오른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더욱 긍정적으로 개선돼 6년 연속 1위라는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미국산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고 다양한 식문화를 알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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