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올라서 샀더니”…카카오 투자의견 하향에 개미 분통
키움증권, 투자의견 하향…“주가 상승여력 축소”
카카오엔터·모빌리티 성장에도 광고 성장 둔화
자회사 IPO·‘카톡 먹통’ 등 악재도 변수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카카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50% 넘게 폭락했던 카카오 주가는 연초 이후 18% 가까이 상승했다. 카카오의 반등을 기다려 온 개인 투자자들은 추세 상승을 기원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는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고 나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날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점검할 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주가 상승여력 축소를 감안해 카카오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시장수익률상회란 시장 평균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예상한다는 투자의견이다. ‘중립’(Neutral)보다는 강하지만 매수나 ‘강력매수’(Strong Buy)보다는 약한 매수의견으로 풀이된다. ‘매도’(Sell) 투자의견이 잘 나오지 않는 국내 리서치센터에서 중립 투자의견 이하는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읽히는 경향이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기업가치 산정시 적정 PER(주가수익비율)은 25배로 부여했는데, 이는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적용한 것”이라며 “신속한 의사결정 기반의 적극적 사업 확장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중기 경기침체 변수 하에도 실적 추정치를 우호적으로 투영해 산출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지만 적용 PER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 시기는 각각 2023년과 2024년 중으로 예상한다”며 “카카오 그룹 내 복잡한 지분구조 상 IPO는 이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IPO에 따른 지분율 희석과 이중상장에 따른 할인율이 적용된다면 (IPO 효과가) 카카오 본사에 투영되는 지분가치 상승 동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시장 둔화…전년 대비 성장은 기대”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 17% 넘게 급등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5만2700원에 거래를 마친 카카오는 전날 6만1800원에 마감하며 올 들어 17.67%(9100원)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성장주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다. 연초 이후 기관이 2083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이달 들어 하나증권이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6.25% 높였고 유진투자증권(6만5000→7만원), DB금융투자(7만8000→8만3000원), 다올투자증권(6만5000→7만1000원), 메리츠증권(6만3000→7만2000원) 등 5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노력이 기대되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커머스 사업의 우려가 존재한다”며 “카톡 프로필 영역 꾸미기, 친구탭 광고 확장, 오픈채팅 활성화와 광고 도입 등 매출 상승을 위한 서비스 개편이 상반기 중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인터넷 광고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2023년부터는 새로운 광고 인벤토리의 수익화가 시작되겠으나 광고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아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가의 유의미한 반등은 광고 경기의 회복이 선행되어야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외형 성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회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 성장 등에 힘입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도 “목표주가 조정 여부는 실적발표 이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카카오 주가는 이틀째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대비 0.16%(100원) 내린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쌓인 가운데 카카오톡 전산 장애가 발생한 전날 카카오 주가는 하루새 4.19% 급락했다. 이날도 보합권에 머물며 상승폭이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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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날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점검할 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주가 상승여력 축소를 감안해 카카오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시장수익률상회란 시장 평균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예상한다는 투자의견이다. ‘중립’(Neutral)보다는 강하지만 매수나 ‘강력매수’(Strong Buy)보다는 약한 매수의견으로 풀이된다. ‘매도’(Sell) 투자의견이 잘 나오지 않는 국내 리서치센터에서 중립 투자의견 이하는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읽히는 경향이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기업가치 산정시 적정 PER(주가수익비율)은 25배로 부여했는데, 이는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적용한 것”이라며 “신속한 의사결정 기반의 적극적 사업 확장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중기 경기침체 변수 하에도 실적 추정치를 우호적으로 투영해 산출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지만 적용 PER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 시기는 각각 2023년과 2024년 중으로 예상한다”며 “카카오 그룹 내 복잡한 지분구조 상 IPO는 이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IPO에 따른 지분율 희석과 이중상장에 따른 할인율이 적용된다면 (IPO 효과가) 카카오 본사에 투영되는 지분가치 상승 동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시장 둔화…전년 대비 성장은 기대”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 17% 넘게 급등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5만2700원에 거래를 마친 카카오는 전날 6만1800원에 마감하며 올 들어 17.67%(9100원)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성장주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다. 연초 이후 기관이 2083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이달 들어 하나증권이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6.25% 높였고 유진투자증권(6만5000→7만원), DB금융투자(7만8000→8만3000원), 다올투자증권(6만5000→7만1000원), 메리츠증권(6만3000→7만2000원) 등 5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노력이 기대되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커머스 사업의 우려가 존재한다”며 “카톡 프로필 영역 꾸미기, 친구탭 광고 확장, 오픈채팅 활성화와 광고 도입 등 매출 상승을 위한 서비스 개편이 상반기 중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인터넷 광고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2023년부터는 새로운 광고 인벤토리의 수익화가 시작되겠으나 광고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아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가의 유의미한 반등은 광고 경기의 회복이 선행되어야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외형 성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회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 성장 등에 힘입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도 “목표주가 조정 여부는 실적발표 이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카카오 주가는 이틀째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대비 0.16%(100원) 내린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쌓인 가운데 카카오톡 전산 장애가 발생한 전날 카카오 주가는 하루새 4.19% 급락했다. 이날도 보합권에 머물며 상승폭이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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