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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매직 통했다...만성적자 벗어난 쌍용차

KG그룹 인수 후 곧바로 흑자전환 성공
2016년 4분기 이후 6년 만의 영업흑자
곽재선 회장 취임 후 직접 경영현장 지휘

쌍용자동차가 2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KG그룹 회장)은 회사 인수 후 직접 경영현장을 진두지휘해왔다. [사진 쌍용자동차]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KG그룹 가족사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쌍용자동차가 2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 때 청산 위기에 몰렸던 이 회사는 곽재선 쌍용차 회장(KG그룹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쌍용차는 지난해(2022년) 4분기 경영실적(별도 재무제표 기준, 잠정치)이 ▶판매 3만3502대 ▶매출 1조339억원 ▶영업이익 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쌍용차가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4분기(101억원) 이후 24분기 만의 일이다. 반도체 수급난 등 업계 전반의 경영제약에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쌍용차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개선 모델과 신차 토레스의 호실적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쌍용차는 지난해 ▶판매 11만3960대 ▶매출 3조4242억원 ▶영업손실 11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판매는 34.9% 늘었고, 매출은 41.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4.9% 감소했다.

쌍용차는 올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수출 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출 물량 증대를 위해 KD 사업 등 신규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 체결한 연간 3만대 규모의 KD 사업은 올해 말 1단계 현지 조립생산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베트남 시장 재진출을 추진 중이다. 쌍용차는 현재 파트너사와 KD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완성차 1000대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총 30만대 CKD 물량을 베트남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경영현장 직접 지휘한 곽재선 회장

국내 대표 만성적자 기업인 쌍용차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곽재선 회장이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한 뒤 매주 1회 이상 평택공장으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경영인과 함께 회사의 문제를 직접 살피고,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온 것이다.

국내 자동차 관련 단체들도 곽재선 회장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지난해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곽재선 회장을 선정했다.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며 지속 가능한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를 만든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곽재선 회장은 오는 19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발표하는 ‘2023 대한민국 올해의 차’ 올해의 인물 후보에도 오른 상태다. 이날 곽재선 회장이 선정되면 국내 대표 자동차 시상식을 모두 석권하게 된다.

곽재선 회장은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매출 증가와 함께 KG그룹의 가족사로 새롭게 출발하며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탈피했다”며 “토레스가 해외 시장에도 본격 출시되며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U100 등 신차 출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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