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기간 연장하려다 날벼락...BMW는 왜 ‘워런티 플러스’ 판매를 중단했을까[백카(CAR)사전]
2023년 1월 1일부로 워런티 플러스 판매 중단
미리 안내 못 받은 고객들은 새해부터 황당
구독형 서비스 전환 위해 판매 중단한 듯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BMW 차주 조모씨(34·여)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보증기간 만료일이 임박함에 따라 워런티(WARRANTY) 플러스 패키지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이달 1일부로 판매가 중단돼 구매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조씨는 “새해에는 워런티 플러스 패키지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라 지금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딜러사의 문자를 작년 11월에 받았다”면서 “1월부터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었으면,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조씨와 같은 사례는 여럿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BMW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워런티 플러스 판매 종료에 대한 공지를 미리 받지 못했다는 글이 게재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을 울린 BMW의 ‘워런티 플러스’ 패키지는 도대체 뭘까. 신차 구매 시 제공되는 보증기간을 연장해주는 상품이다. BMW는 신차 구매 고객에게 기본적으로 ▶차체 및 일반 부품 2년(주행거리 무제한) ▶엔진 및 동력 전달계통 주요 부품 3년(6만km) ▶배출가스 관련 주요 부품 5년(8만km) ▶고전압 배터리 8년(16만km) 등의 보증기간을 부여한다.
보통의 소비자들은 보증기간이 종료되기 전 연장 상품을 구매한다. 보증기간이 끝난 차량의 경우 수리 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고객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보증연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쯤되면 궁금한 점이 하나 생긴다. BMW코리아는 갑자기 워런티 플러스 판매를 왜 중단한 것일까. 업계에서는 BMW가 구독형 서비스로의 전환을 위해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BMW코리아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독형 모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안내문을 통해서도 이를 유추할 수 있다. BMW코리아 측은 안내문에서 “업그레이드된 워런티 플러스 패키지를 올해 하반기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소모품 관리 보증기간(BSI) 연장 상품은 BMW 서비스케어+의 혜택에 집중하고자 판매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가 집중하겠다고 밝힌 서비스케어+는 지난해 5월 출시된 국내 첫 구독형 차량관리 멤버십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에서 구독형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가 적극적인 편”이라며 “아직 국내 소비자들은 구독형 모델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이 같은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BMW 차주 조모씨(34·여)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보증기간 만료일이 임박함에 따라 워런티(WARRANTY) 플러스 패키지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이달 1일부로 판매가 중단돼 구매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조씨는 “새해에는 워런티 플러스 패키지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라 지금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딜러사의 문자를 작년 11월에 받았다”면서 “1월부터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었으면,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조씨와 같은 사례는 여럿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BMW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워런티 플러스 판매 종료에 대한 공지를 미리 받지 못했다는 글이 게재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을 울린 BMW의 ‘워런티 플러스’ 패키지는 도대체 뭘까. 신차 구매 시 제공되는 보증기간을 연장해주는 상품이다. BMW는 신차 구매 고객에게 기본적으로 ▶차체 및 일반 부품 2년(주행거리 무제한) ▶엔진 및 동력 전달계통 주요 부품 3년(6만km) ▶배출가스 관련 주요 부품 5년(8만km) ▶고전압 배터리 8년(16만km) 등의 보증기간을 부여한다.
보통의 소비자들은 보증기간이 종료되기 전 연장 상품을 구매한다. 보증기간이 끝난 차량의 경우 수리 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고객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보증연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쯤되면 궁금한 점이 하나 생긴다. BMW코리아는 갑자기 워런티 플러스 판매를 왜 중단한 것일까. 업계에서는 BMW가 구독형 서비스로의 전환을 위해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BMW코리아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독형 모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안내문을 통해서도 이를 유추할 수 있다. BMW코리아 측은 안내문에서 “업그레이드된 워런티 플러스 패키지를 올해 하반기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소모품 관리 보증기간(BSI) 연장 상품은 BMW 서비스케어+의 혜택에 집중하고자 판매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가 집중하겠다고 밝힌 서비스케어+는 지난해 5월 출시된 국내 첫 구독형 차량관리 멤버십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에서 구독형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가 적극적인 편”이라며 “아직 국내 소비자들은 구독형 모델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이 같은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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