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158억원→1570만원 남아”… 우사인 볼트 은퇴 자금 ‘사기 날벼락’
- 자메이카 자산운용사에 예탁한 돈 증발
현지 금융당국, 조사 착수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리는 자메이카 출신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37)의 은퇴 자금인 1280만 달러(약 157억원)가 증발했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볼트의 변호사 린튼 고든은 볼트가 ‘스톡스 앤 시티큐리즈’라는 투자회사에 1280만 달러(약 157억4400원)의 돈을 예탁했지만 현재 1만2700달러(약 1562만원)만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해당 계좌는 볼트가 평생저축한 자금 일부를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든 변호사는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가 사라진 돈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볼트에게 심각한 사기 또는 절도, 이 둘 모두가 저질러진 것”이라며 “10일 이내에 사라진 돈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는 언론들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웹사이트를 통해 조사를 맡고 있는 자메이카 금융위원회에 모든 질문을 해달라고 고객들에게 요청했다.
해당 투자회사는 “고객들이 더 많은 정보를 받고 싶어 한다”며 “이 문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고객들에게 해결책을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회사는 이달 초 해당 사기를 인지하고 일부 고객들이 볼트와 같은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자메이카 금융 서비스위원회는 지난 16일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의 사기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 감사관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나이절 클라크 자메이카 재무장관은 이번 사건이 “굉장히 이례적인 경우”라며 “우리 금융기관을 의심하고 싶겠지만, 자메이카의 금융산업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말아달라”고 밝혔다.
자메이카 금융 당국은 17일 ‘스톡스 앤 시큐리티즈’로부터 임시로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회사 운영은 계속되지만 모든 거래에 대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볼트는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로, 올림픽 금메달 8개와 세계선수권 금메달 11개를 땄다. 그는 전성기인 2016년 한 해 후원금과 상금, 출연료로 3300만 달러(약 410억5000만원)을 벌었으며, 2017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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