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더글로리’, ‘재벌집 막내아들’ 등 화제작들을 미처 보지 못한 시청자들이 설날 연휴를 통해 ‘몰아보기’를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디지털 구독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한창이다. 일부 카드상품들은 100% 할인까지 되는 경우가 있어 본인의 소비패턴을 고려해 사용하면 쏠쏠한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할인받을 수 있는 다양한 카드를 출시해 회원을 모집 중이다.

OTT 할인카드들은 대부분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할인율이 달라지지만 당장 이번 연휴부터 발급해 할인을 받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다. OTT카드들 모두 신규 발급 회원의 경우 카드 사용 등록월의 다음달 말(등록월+1개월)까지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카드사들은 실물카드를 수령하기 전 온라인으로 먼저 사용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들 중 먼저 신한카드는 최근 ‘신한카드 구독 좋아요’ 상품을 출시했다.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디지털 구독 15개 업체에 대해 월 할인 한도내에서 100% 결제일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카드는 ▶OTT(넷플릭스, 유튜브프리미엄, 디즈니플러스, 티빙, 왓챠, 웨이브) ▶음원(멜론, 지니), 전자책(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멤버십(쿠팡, 네이버, 요기요, T우주) ▶생활서비스(세탁특공대) 등 다양한 디지털 구독 서비스를 할인받을 수 있다.

월 할인 한도는 전월 이용금액 4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인 경우는 1만2000원, 80만원 이상이면 2만원까지 제공된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4명이 동시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가 1만7000원이므로 80만원 이상 소비하는 시청자라면 공짜로 볼 수 있는 셈이다.

KB국민카드의 ‘톡톡O 카드’도 OTT 플랫폼 10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웨이브, 왓챠, 티빙, 유튜브프리미엄에 대해 월 할인한도 1만원까지 할인해준다.

다만 할인한도가 적어 100% 할인이라고 해도 ‘신한카드 구독 좋아요’ 카드처럼 온전히 무료로 보는 것은 어렵다. 전월 이용실적 충족 조건은 30만원 이상이다.

롯데카드의 ‘로카 라이킷 플레이(LOCA LIKIT Play)’ 카드도 OTT 구독 할인율이 높은 상품이다. 넷플릭스, 왓챠, 유튜브, 멜론, 지니 60% 결제일 할인을 제공하며, 모든 혜택 통합 월 1만3000원 한도까지만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은 4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삼성카드의 ‘삼성 iD 달달할인’는 OTT 및 음원 플랫폼을 50% 할인해준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멜론, FLO에서 할인받을 수 있으며 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 된다. 단 통합 월 할인 한도는 5000원이다.

혜택 폭이 적긴 하지만 하나카드의 ‘멀티 영(MULTI Young) 카드’도 주목할 만하다. 유튜브프리미엄과 넷플릭스에 대해 3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단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 한도가 차등 적용된다. 20만·60만·100만원 이상이면 2000·6000·1만원 한도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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