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2030세대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명절에 친인척과의 왕래를 불편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이나 결혼 등 근황을 알리고 싶지 않으며 용돈이나 선물 부담이 크다는 이유 때문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20일 2030세대 남녀 직장인 688명에게 ‘설 명절 연휴계획’을 주제로 한 설문 결과, 설 연휴 기간에 조부모님 등 친인척 집을 방문하는지 묻자 38.2%는 ‘명절에 굳이 친지를 방문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방문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이유로는 ‘방문해도 별로 할 일이 없기 때문’이 24.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평소 왕래하는 친한 친지가 아니기 때문’ 23.6%, ‘명절에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 20.2%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 중 72.1%는 ‘친인척 간 왕래가 불편하다’고 답했다. 불편한 이유로는 ‘취업·결혼 등 근황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가 51.0%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용돈과 선물에 대한 부담’ 36.9%, ‘덕담을 가장한 잔소리와 참견’ 29.4%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친밀하지 못한 친지들의 관계’ 19.6%, ‘친인척 간 크고 작은 다툼’ 14.9% 등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응답자 중 47.9%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잔소리는 결혼 소식과 자녀계획을 독촉하는 발언이었다. 소득과 재산에 관한 발언도 듣기 싫은 잔소리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실제 ‘연봉은 얼마나 받니’ 33.4%, ‘돈은 얼마나 모았니’ 19.9% 였다. 애인이 있는지를 묻거나 체중에 관한 발언, 회사 규모, 직급과 승진 문제도 듣기 싫은 잔소리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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