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 달성
풍성한 업데이트 및 다채로운 IP 확장으로 꾸준히 성장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넥슨게임즈(225570)의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 서비스 2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간 풍성한 업데이트와 IP 확장 시도를 지속하며,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거둔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우선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블루 아카이브’의 TV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이다. TV 애니메이션은 블루아카이브 유저들이 가장 기다려온 소식으로, 생방송에서 제작발표가 되자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TV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 발표와 함께 공식 사이트와 티저 이미지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는 파란 하늘과 바다 배경에 게임 속 인기 캐릭터인 ‘아로나’의 모습이 담겨, 청아하고 청량한 ‘블루 아카이브’ 원작의 감성을 전달한다.
블루 아카이브는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이미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게 형성돼 있었다. 실제로 ‘블루 아카이브’의 애니메이션 PV(Promotion Video)는 공개 시점마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한국 서브컬처 게임이 세계 최대 규모의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에 진출한 사례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 발표는 ‘블루 아카이브’ IP의 인기와 경쟁력을 보여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전방위적인 콜라보와 IP를 활용한 콘텐츠 및 굿즈 출시 소식도 공개됐다. 우선 세계 최대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블루 아카이브’ 음원 서비스를 개시하고, 새로운 앨범도 발매한다. 일본 대표 피규어 제조사 맥스팩토리에서 메인 캐릭터 피규어를 발표할 예정이며,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굿즈 판매점 ‘애니메이트’와 협업해 ‘블루 아카이브’ 굿즈들을 판매할 예정이다.
광범위한 콜라보는 일반적인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세계 3대 눈 축제로 꼽히는 ‘삿포로 눈축제’와도 협업한다. 삿포로시, 삿포로관광협회 등으로 구성된 주최측과의 협업을 통해 ‘블루 아카이브’의 눈, 얼음 조각물을 공식적으로 제작, 전시하기로 했다.
풍성한 콘텐츠가 추가된 업데이트 소식도 이목을 끌었다. 샬레 탈환 작전을 포함한 ‘메인 스토리의 최종편’이 공개되며, 2종의 신규 캐릭터가 출시된다. 특히 유저들이 오랜 기간 기대해온 인기 캐릭터 ‘미카’의 2주년 한정 모집 소식이 공개돼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캐릭터 무료 10회 모집, 캐릭터 육성 콘텐츠 보상 3배 캠페인 등 풍성한 보상도 제공한다.
넥슨게임즈 MX 스튜디오가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021년 2월 4일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청춘 학원물에 밀리터리 판타지를 결합한 ‘블루 아카이브’는 이름처럼 밝고 명랑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가 특징으로,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출시 후 3일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곧이어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후 참신한 스토리와 신규 캐릭터를 중심으로 꾸준히 양질의 업데이트를 선보여왔다. 또 생방송 등을 통한 활발한 소통 및 코믹북, 굿즈, OST 출시 등 적극적인 IP 확장에 힘입어 자체 흥행 기록을 꾸준히 경신해왔다.
지난해 7월 16일에는 일본 출시 1.5주년을 기념한 특별 생방송을 진행했으며, 3만2000여 명의 시청자가 방송을 시청했다. 해당 방송에서 최초로 2D 애니메이션 PV를 공개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여름시즌을 맞이한 수영복 콘셉트의 신규 캐릭터 출시, 3성 등급 캐릭터 등장 확률 상향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업데이트 이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최고매출 순위 2위와 3위를 기록, 일본 서비스 개시 후 최고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게임 흥행과 더불어 IP 확장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학원도시 키보토스’에서의 대난동을 주제로한 공식 코믹스 ‘블루 아카이브 앤솔로지’를 출시했으며, 일본지역 배급사와의 협업을 통해 테피스트리, 열쇠고리, 아크릴 디오라마 등의 다양한 굿즈를 제작, 판매했다. 또 OST와 공식 아트북도 발매했는데, OST와 아트북 모두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등 남다른 흥행력을 보여줬다.
활발한 IP 확장 시도는 블루 아카이브 IP를 아끼는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으며, 창작자들의 활발한 2차 창작으로 이어졌다. 일본 회원제 창작 그림 커뮤니티(2차 창작 플랫폼) ‘Pixiv’(이하 픽시브)에 투고된 ‘블루 아카이브’ 관련 투고 작품 수는 무려 12만 건에 달하며, 한국 게임 IP로는 가장 많다. 최근 열린 세계 최대 서브컬처 축제 ‘코믹마켓’에서는 공식 부스 설치 가이드에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가 활용되며, 일본 현지 ‘블루 아카이브’ IP의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넥슨게임즈는 일본서비스 2주년 기념 생방송에서 밝힌 풍성한 업데이트,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 및 이벤트, TV 애니메이션 제작 등의 전방위적인 활동들을 통해, 일본시장 흥행세를 이어가는 한편 ‘블루 아카이브’ IP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하 총괄 PD는 “2023년도 블루아카이브가 IP로서 꾸준히 자리매김 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게임 서비스는 물론, 게임 외적인 미디어 전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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