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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지난해 4Q 영업익 1700억…전년比 60.4% 급감

중국 봉쇄조치 등 악재 겹쳐…매출은 14.4% 증가
전장사업 높은 성장률은 고무적…수익성 개선 주력


LG이노텍 직원이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인 C-V2X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LG이노텍]

[이코노미스트 이건엄 기자] LG이노텍(011070)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6조547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4.4%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조27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19조589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1.1% 늘었다. 카메라·3D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반도체 기판 등을 공급하는 기판소재사업과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을 판매하는 전장부품사업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4분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PC/스마트폰 등 IT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고객사 신모델향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증가했다”며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DC/DC 등 전기차용 파워,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6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86%에 달하는 수치다. 고객사 신모델향 공급이 본격화하며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9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TV와 PC, 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과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전방산업 수요 침체 시 고객사는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재고를 우선 소진하고 새로운 부품을 주문하지 않는다. 공급사 입장에서는 주문이 줄어 부품 판매가 감소한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5%,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4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DC/DC 등 전기차용 파워와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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