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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워’ 선보이는 카카오게임즈, ‘오딘’ 흥행 재현할까

‘바람의나라·리니지’ 개발했던 1세대 개발자 송재경 작품
대규모 전투 콘텐츠 강조한 점이 특징

아키에이지 워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최근 서브컬처 게임을 연달아 선보였던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신규 MMORPG ‘아키에이지 워’로 돌아왔다. 원작 ‘아키에이지’가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 신작 역시 출시 전부터 유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아키에이지 워가 카카오게임즈의 장기 흥행작 ‘오딘’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PC MMORPG 원작 ‘아키에이지’의 IP를 활용한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대작 MMORPG다.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고퀄리티 그래픽, 모험 및 생활 콘텐츠 중심인 원작 ‘아키에이지’ 대비 필드전 및 해상전 등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 11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지 5일만에 예약자 수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출시 예정인 게임 중에서는 이례적인 속도라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아키에이지 워에 등장하는 주요 세력은 ▶초승달 왕좌 ▶누이아 왕가 ▶마리아노플 ▶안델프 공화국 등 총 4곳으로, 누이아 대륙(서대륙)의 패권을 둘러싼 2차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초승달 왕좌는 대륙에 세워진 최초의 국가로 왕위가 혈통으로 승계되지 않고 ‘미로의 시험’을 통과한 자만을 왕으로 섬기는 곳이다. 바다의 수도인 ‘이즈나 왕가’는 엄중한 요새와 같은 성으로 유명하다. 마리아노플은 ‘트리스테’, ‘노르예트’, ‘위어드윈드’ 등 세 가문이 일시적으로 단합한 세력이며, 안델프 공화국은 완고한 고집불통, 의심 많은 회의주의자들로 가득한 곳이다. 아직 구체적인 배경이 나오진 않았지만 4개 세력을 중심으로 게임 내 치열한 전쟁이 예상된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에버소울’ 등 서브컬처 신작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서브컬처 게임을 출시해 온 서브컬처 명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출에 있어서는 서브컬처 게임보다는 MMORPG가 1인당 결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장르 다변화 차원에서도 이번에는 MMORPG 장르 신작을 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키에이지 워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특히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1세대 대표 게임 개발자로 과거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키에이지 워의 원작인 아키에이지도 높은 자율성 등으로 출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0년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바 있다.

아울러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 뿐만아니라, 아키에이지 정식 후속작인 ‘아키에이지2’도 준비 중이다.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아키에이지 워와 향후 출시 예정인 아키에이지2를 통해 아키에이지 세계관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아키에이지 워가 얼마나 흥행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출시돼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오딘’의 경우, 카카오게임즈의 예상치를 넘어섰던 게임이다. 당시 오딘은 4년 넘게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지금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장기흥행에 성공했다.

신규 IP 게임인 오딘이 흥행에 성공한 상황속에서, 기존 인기 IP를 바탕으로 한 아키에이지 워에 카카오게임즈가 거는 기대 역시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기존 원작인 아키에이지 역시 극한의 자율성을 추구하며 기존 MMORPG와는 궤를 달리 했던 작품인 만큼, 이번 신작 역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유저들이 많은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원작 아키에이지의 경우, 출시 당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라며 “다만 유저 자율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운영 능력 등으로 인해 장기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신작의 경우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게 됐고 엑스엘게임즈도 그간의 운영을 통해 노하우를 충분히 쌓은 만큼 원작과 같은 운영 미흡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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