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여는 새로운 세상…AI·반도체주 ‘들썩’
챗GPT 글로벌 일 사용자 1000만명 돌파
MS 100억달러 투자…“고급 인공지능에 베팅”
위세아이텍·셀바스AI·솔트룩스·알체라 등 강세
D램 수요 늘까…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대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인공지능(AI)의 미래로 불리는 AI 챗봇 ‘챗GPT’가 연초 증시를 달구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빅테크 기업은 물론 국내 통신사들도 챗GPT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AI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과, 서버 증설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주의 수혜를 전망하고 있다.
26일 코스닥 시장에서 인공지능 플랫폼기업 비플라이소프트(148780)는 전일 대비 16.76%(233원) 오른 16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진로봇(056080)(6.79%), 코난테크놀로지(402030)(5.26%), 인포마크(175140)(4.17%), 티로보틱스(117730)(3.51%), 에스티큐브(052020)(3.24%), 위세아이텍(065370)(3.12%) 등 지능형로봇·인공지능 관련주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간을 넓혀보면 AI 관련주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2009년 국내 1호 AI 상장사로 이름을 알린 셀바스AI(108860)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111.76% 폭등했고, 코난테크놀로지(180%),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102.27%), 솔트룩스(304100)(91.95%), 알체라(347860)(81.08%), 마인즈랩(377480)(32.77%) 등도 동반 급등했다.
“챗GPT, 빅테크 경쟁 심화 야기할 것”
챗GPT란 세계 최대 AI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AI챗봇이다. 오픈AI가 개발한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GPT-3.5’ 언어 기술을 사용해 실제 인간이 하는 것과 비슷한 대화가 가능하며,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영화 시나리오, 시, 소설, 강의 리포트는 물론 프로그래밍 코드 작성도 가능해 인간의 노동을 완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챗GPT는 지난해 12월 1일 첫 공개 이후 40여 일만에 글로벌 일일 사용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미국 MS가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향후 MS는 자사가 개발하는 모든 제품에 챗GPT와 같은 AI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도 한국형 챗GPT 개발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KT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AI 분야에 3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해엔 인간의 뇌구조와 유사한 ‘초거대 AI’를 공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GPT-3의 한국어 버전을 상용화했고,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AI통합브랜드 ‘익시(ixi)’를 공개하는 등 AI솔루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
증권가에선 챗GPT의 등장으로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색엔진 분야에서 구글과 MS의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AI와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면서 AI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MS는 ‘빙(Bing)’ 검색 엔진에 챗GPT를 결합할 예정이다. 구글에게 물어보는 ‘구글링’이 대화형 AI로 챗GPT에게 물어보는 ‘챗지피팅’의 시대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며 “1994년 웹브라우저, 1998년 구글 검색엔진, 2007년 아이폰의 등장과 같은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위세아이텍은 국내 최고 수준의 AI 개발 플랫폼 실증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240억원 규모의 다양한 AI 국책사업 수행 등 AI 육성,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디지털 경제 추진에 따른 수혜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주도 수혜가 예상된다. 챗GPT로 대두된 AI 투자가 늘어날 경우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서버 증설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이미 MS 뿐만 아니라 아마존도 클라우드 점유율 확대를 위해 버지니아 데이터센터에 35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설비투자 규모가 당초 우려했던 만큼 크게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고가의 D램이 장착되기 때문에 빅테크 간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D램 업황에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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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닥 시장에서 인공지능 플랫폼기업 비플라이소프트(148780)는 전일 대비 16.76%(233원) 오른 16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진로봇(056080)(6.79%), 코난테크놀로지(402030)(5.26%), 인포마크(175140)(4.17%), 티로보틱스(117730)(3.51%), 에스티큐브(052020)(3.24%), 위세아이텍(065370)(3.12%) 등 지능형로봇·인공지능 관련주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간을 넓혀보면 AI 관련주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2009년 국내 1호 AI 상장사로 이름을 알린 셀바스AI(108860)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111.76% 폭등했고, 코난테크놀로지(180%),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102.27%), 솔트룩스(304100)(91.95%), 알체라(347860)(81.08%), 마인즈랩(377480)(32.77%) 등도 동반 급등했다.
“챗GPT, 빅테크 경쟁 심화 야기할 것”
챗GPT란 세계 최대 AI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AI챗봇이다. 오픈AI가 개발한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GPT-3.5’ 언어 기술을 사용해 실제 인간이 하는 것과 비슷한 대화가 가능하며,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영화 시나리오, 시, 소설, 강의 리포트는 물론 프로그래밍 코드 작성도 가능해 인간의 노동을 완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챗GPT는 지난해 12월 1일 첫 공개 이후 40여 일만에 글로벌 일일 사용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미국 MS가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향후 MS는 자사가 개발하는 모든 제품에 챗GPT와 같은 AI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도 한국형 챗GPT 개발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KT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AI 분야에 3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해엔 인간의 뇌구조와 유사한 ‘초거대 AI’를 공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GPT-3의 한국어 버전을 상용화했고,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AI통합브랜드 ‘익시(ixi)’를 공개하는 등 AI솔루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
증권가에선 챗GPT의 등장으로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색엔진 분야에서 구글과 MS의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AI와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면서 AI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MS는 ‘빙(Bing)’ 검색 엔진에 챗GPT를 결합할 예정이다. 구글에게 물어보는 ‘구글링’이 대화형 AI로 챗GPT에게 물어보는 ‘챗지피팅’의 시대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며 “1994년 웹브라우저, 1998년 구글 검색엔진, 2007년 아이폰의 등장과 같은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위세아이텍은 국내 최고 수준의 AI 개발 플랫폼 실증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240억원 규모의 다양한 AI 국책사업 수행 등 AI 육성,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디지털 경제 추진에 따른 수혜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주도 수혜가 예상된다. 챗GPT로 대두된 AI 투자가 늘어날 경우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서버 증설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이미 MS 뿐만 아니라 아마존도 클라우드 점유율 확대를 위해 버지니아 데이터센터에 35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설비투자 규모가 당초 우려했던 만큼 크게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고가의 D램이 장착되기 때문에 빅테크 간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D램 업황에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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